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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의 일기장 - 칭찬 스티커 받기

칭찬 스티커 받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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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또 다른 기회를 노리면 돼!’
그때 성훈이가 자꾸 엉덩이를 들썩거리지 뭐야.
화장실이 무척 급해 보였어.
나는 성훈이 대신 손을 번쩍 들고 큰 소리로 외쳤지.

자두 : 선생님, 성훈이가 화장실 가고 싶은가 봐요!

그러자 선생님과 아이들이 동시에 성훈이를 바라보았어.

성훈 : 괘, 괜찮아요.
성훈이는 빨개진 얼굴을 푹 숙이며 말했지.

자두 : 성훈아, 내가 널 대신해서
화장실에 다녀와도 되냐고 물어 주니 정말 고맙지?
아마 날 엄청 칭찬하고 싶을 거야.

나는 또 큰 소리로 말했어.
그러자 성훈이가 쪽지에다 뭔가 휘갈겨 쓰더니
그걸 내게 내밀지 뭐야.
나는 얼른 성훈이가 준 쪽지를 펼쳐 보았어.

성훈 : 야, 난 엉덩이가 가려워서 그런 거란 말이야!

결국 성훈이를 이용해서 착한 일을 하려던 작전도
실패로 끝나고 말았어.
아, 칭찬받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3월 14일 화요일 날씨 : 봄날이 나한테만 오지 않은 날
나는 칭찬을 받으려고
일부러 착한 일을 엄청 많이 했다.
그런데 선생님은 내가 착한 일을 할 때는 보지 못하고,
꼭 실수를 하거나 못된 짓을 할 때만 보셨다.
결국 나는 칭찬 스티커를 하나도 받지 못했다.
나는 정말 재수가 없는 것 같다.

선생님 : 스티커를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해서
네가 나쁜 아이가 되는 건 아니잖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