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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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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비가 내려와
어린 내 맘을 씻겨 줄 곳에
손안에 쓱 끌어다 담아와
텅 빈 네 맘에 꽃을 피워주게

잿빛 하늘은 저물고
다시 너란 봄이 와

새로이 피는 꽃잎도
붉게 번져가
마치 우릴 닮은 것 같아

찬 바람이 날 쓰러뜨릴 것 같아
또 혼자 울다가 난 겁이 나서
다시 널 찾아 헤매고 있어

비바람이 날 간지럽힐 것 같아
또 혼자 웃다가 난 겁이 나서
겁이 났어

난 아파와 아파와
지금이 좋아
그대가 내 맘을
찢고 피어나

아이 아이
또 아이 아이

내 사랑아 사랑아
널 불러본다
바람이 불어 넌
나의 꽃비야

아이 아이
다시 널 찾아 헤매고 있어

세상엔 둘이서는 못하는 딱 한 가지 비밀이 있어
네가 더 아프게 상처를 내도 다 참아줄 수 있어

핏물로 잠긴 내 마음은 너로 채워지고
망가진 망가진 맘 붉게 타올라 가

어서 떠나가 새로운 곳을 꿈꾸고
어디론가로 떠나가 너의 흩날리는
꽃씨를 하나하나 내 안에 담아
큰불을 지펴

찬 바람이 날 쓰러뜨릴 것 같아

찬 바람이 날 쓰러뜨릴 것 같아
또 혼자 울다가 난 겁이 나서
다시 널 찾아 헤매고 있어

비바람이 날 간지럽힐 것 같아
또 혼자 웃다가 난 겁이 나서

다시 널 찾아 헤매고

흐린 비가 내려와
어린 내 맘을 씻겨 줄 곳에
손안에 쓱 끌어다 담아와
텅 빈 내 맘에 꽃을 피워줄래

찬 바람이 날 쓰러뜨릴 것 같아
또 혼자 울다가 난 겁이 나서
다시 널 찾아 헤매고 있어

비바람이 날 간지럽힐 것 같아
또 혼자 웃다가 난 겁이 나서
겁이 났어

난 아파와 아파와
지금이 좋아
그대가 내 맘을
찢고 피어나

아이 아이
또 아이 아이

내 사랑아 사랑아
널 불러본다
바람이 불어 넌
나의 꽃비야

아이 아이
다시 널 찾아 헤매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