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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우리

마지막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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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또 비가 내리고
어두운 거리는 젖어가고

지난날의 우리를 돌아보고 있어
많이 멀어졌잖아 날 아프게 하잖아

행여 우리가 걸었던 길에
하고 싶던 말이 미련처럼 남아있어도
평범한 하루의 한 장면처럼 흘러가듯이
너와 함께였어서 좋은 기억이었다 말해주길

유난히 하늘은 맑았어
애꿎은 내 맘과 달랐어

무뎌진 줄 알았던 너라는 기억이
다시 다가오잖아 날 아프게 하잖아

행여 우리가 걸었던 길에
우리 온기마저 포근하게 남아있어도
허전한 가을의 찬바람처럼 스쳐가듯이
그냥 지나쳐주길 네가 아프지 않게

괜찮아 되뇌어봐도
잊어 달라 했어도 그게 아냐
한 번만 추억해 주길

똑같은 계절과
또 같은 시간도
네가 없는 건 아무 의미 없어
이렇게

행여 우리가 걸었던 길에
상처와 서운함만 남아있어도
소중하고 어리숙한 모습도 우리였기에

행복했었던 좋은 모습만
기억해 줘요 너와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