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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파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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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에 기댄 어린애 소나길 기다리네
밖은 견딜 수 없이 더럽다고
이불 밖이 두려워 잠에 들지만
창밖엔 벌써 해가 떴네 조금씩 뜨거워지네

끝없이 달리는 저 사내 수평선을 바라보네
멈추는 법을 나는 잊었다고
이런 내가 두려워 밤새우지만
창밖엔 벌써 해가 떴네 조금씩 뜨거워지네

희미하게 빛나는 저 선들은 시간인가
아니면 우리의 얼굴인가
내가 영원히 잠들 이 쓸쓸한 묘비 앞엔
더는 그 누구의 죽음도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