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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VATE PINK

잘라도 내가 잘라야지 (Feat.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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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엉킨 나의 뿌리가 아직은 썩지 않았는데
어찌 그대가 내 싹을 자르나요
왜 그대가

보기엔 제 멋대로이지만 이리도 뻗어 있는데
어찌 그대가 내 가질 자르나요
왜 그대가
왜 그대가

휘어버린 나의 기둥엔 선명한 결이 있는데
어찌 그대가 날 꺾어버리나요
왜 그대가
왜 그대가
왜 그대가

바람이 내 탓인가
비구름이 내 탓인가
내리는 저 비를 내가 어떻게 막을수있나
그저 살아남기위해 이 악물었더니

어찌 그대가 내 싹을 자르나요
어찌 그대가 내 가지를 자르나요
어찌 그대가 내 기둥을 꺾고 들어내려 하나요
어찌 그대가 내 싹을 자르나요
어찌 그대가 내 가지를 자르나요
어찌 그대가 내 침묵을 꺾고 들어내려 하나요

잘라도 내가 잘라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