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조약돌

식탁

공유하기
아침 햇살이
작은방의 창을 두드려
그 햇살을 가득 담아
밥을 안쳤네

가득 차려놓은
먹음직한 식탁 앞에서
공허하게 붕 떠도는
맘 왜 이러지

식어버리면
왠지 아쉬울 것 같아서
얼떨결에 너의 번호를 눌러서

따뜻한 밥 한 끼
나랑 같이 먹자 불렀어
나랑 식탁 앞에 앉아
함께 찌개를 뜨자
입안 가득 베어 물면
하루가 든든할 거야

따뜻한 밥 한 끼
나랑 같이 먹자 불렀어
나랑 식탁 앞에 앉아
함께 찌개를 뜨자

따뜻한 밥 먹고
잠시 나가 산책도 하자
창문너머 부는 바람이
발을 간질이며 어서 나오라잖아

바쁜 하루에
숨 쉴만한 창을 내어줘
그 창 너머에서 내가
너의 쉼이 될게

밥해 먹기 귀찮다고 또
끼니 거르지 말고 먹자
앞으로도 종종 올래
나랑 밥 먹자

식탁 앞에 마주 앉아
나랑 밥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