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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 우리 안아주자

그때까지 우리 안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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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물어가는 일
문득 하늘을 들여다보는 일
어긋나 버린 것처럼
지는 해와 뜨는 달
나란하면 참 좋을 텐데

시간이 지나서
무뎌질 때가 오면
한 편의 시가 되어 돌아올 거야
푸르던 날들은 사라지지 않아
계절 곳곳마다 숨어 있어

노래를 따라서 끝없이 걷다 보면
우리 같이 말했던 내일로 갈 거야
닿아보지 못한 그날을 기다려
그때까지 맘껏 울어

어떤 형태로도 널 그려두지 않아
변해가는 건 자연스러운 거야
너의 긴 긴 불안도 내게는
모두 다 한 줌의 빛 같아

흘러가는 시간 따라서 걷다 보면
우리 같이 말했던 내일로 갈 거야
닿아보지 못한 그날을 기다려
그때까지 맘껏 아파해

기약 없이 떠난 여행이었을 거야
우리 같이 말했던
내일로 가는 길이야
느껴보지 못한 그곳의 너와 나
그때 다시 마주 본다면

가장 뜨거웁게 인사할게
그때까지 우리 안아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