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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의

몰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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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그것을 내려놓게
이해 휘두르면 안돼

자네 언성이 높아졌네
흉내내면 흉이 진다네

안대는 안경이 아니라네
멋내기 전에 앞을 보게

“기도 드립시다 불가시한 뜻과 이름 빌어
틀림 드러워 치워 젓가락질
저는 넌 일어나 수저 씻어
맞춤법 지켜 존경이 고프니까 날 위해
말 높여 모르겠음 외워 원래 그래 눈 돌려
소리 죽여 고개 안 숙여?
너는 부르다며 배 나 씻을 동안에 물 아껴
유행은 흐르다 내 이목구비까지 태워
어서 따라잡어야 얼굴 벌어
밍기적대다가 줄 놓쳐 난 괜찮대도 넌 못써
입 닫어 모르겠고 되게 피곤하게 산다 너”
듣기 싫어 빌린 입으로 평화 외치면서
아직까지 쌍도 라도 짱깨 쪽발이 소리
고작 불편한 술자리 정도 도망치는 것들이
쉬운 돈이라고 하지 몸 팔이
성이 상품이면 안되지만
배우 아이돌 가수는 다르다지 삽입만 세례 받았니?
말 한마디 행동거지 갖고 법봉 쥐지만 존경한대
루터 킹 카디 비 간디 타이슨 로버트 다우니
여지껏 본적없네
옳고 그름 팩트 정의 타령하는 애들 중에
모순 하나 없는 애를
왜 줏대가 없녜 삐끗해 몰매 맞을 일 없을 때만
입 터는 주제에
호응만 얻으면 장땡 맞는 말이 되지만 역시
메신저가 보임 메시지가 뭔진 절대 중요하지 않지
권 수 따지는 넌 책이면 옳지 무조건 많이 읽기
“만화 게임이면 코웃음 칠게 근데 조커는 명작임”
기어코 문단속 안한 집주인 탓을 하대 도둑놈들이
열올려 삿대질 하는 녀석들도 사실은
아는 것 쥐뿔만큼도 없지
어디 무슨 집에 어떤 년이 뭐를 어떻게 훔쳐간건지
관심도 없던 사우디 “아무튼 러시아 개새끼”
코앞에 거울을 들이밀어야 자기 얘기인 줄을 알런지
허구한 날 가리켜봤자 엉뚱한 손끝만
자꾸 쳐다보니21세기 면죄부는 팔지
인스타 피드에 아무리 적셔도 소매에 피
“동물복지 채식 분리수거 했으니 난 범인 아님”

주인 없는 메아리에 속아 열내지 말게
그대 손에 묻은 그게 사람 피가 맞다네

자네 그것을 내려놓게
이래 휘두르면 안돼
자네 그것을 내려놓게
이해 휘두르면 안돼

이해가 안된다
이해하기 싫다
이해 못하겠다
이해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