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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에 피어, 시월에 지다

오월에 피어, 시월에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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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절이 다가오면은
나도 모르게 움츠려드는 맘
성한 곳 하나 없이 온몸이 아파오네
그대도 잊지 않았으려나
꽃 한 송이 품고 지내던 날들
그렇게 잊지 못했으려나
그저 홀로 품은 바람일까
어느 해 오월에 피어
마주한 햇살 아래
멈춤 모르고 자라던 그 꽃은
가던 걸음 멈춰질 만큼
흐린 시선 또렷하게 맞춰질 만큼
예쁘게 피었다오
그 계절이 돌아왔네
그대는 멀리 가셨으려나
발걸음 무겁진 않았으려나
그리도 실컷 미워했건만
커지는 건 그리움뿐이라오
어느 해 오월에 피어
마주한 햇살 아래
멈춤 모르고 자라던 그 꽃은
가던 걸음 멈춰질 만큼
흐린 시선 또렷하게 맞춰질 만큼
예쁘게 피었다오
어느 해 달이 유난히
예쁘게 떠 있던 날
고개 숙인 채 말 없던 그 꽃은
따스하던 오월에 피어
노란 빛깔 물들이던 시월에 고개
숙이게 됐다오
그 계절이 돌아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