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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방 (Feat. Sweet The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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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 새벽 두시.
약속 한 듯이
난 또 들어가네. 인사해. 굽신.
방제는 '이별방'.
아픔을 이겨가기 위해 모인
낯선 이들과 대화를 이어가.
'운명인 줄 알았죠, 세상 모든 게 이쁘고...
근데 그런 내게 눈물만 남겨준 나쁜 놈.
지금도 내가 더 아픈 건
뭔지 아나요? 아직 기억나요. 걔 전화번호.'
하나둘씩 위로를 건네.
토닥토닥. 눈물 이모지. 아낌없이 꺼내.
나도 눌러보네. 'ㅠㅠ'
'다들 고마워요.'
'뭘요. 우리 모두 다 똑같은걸요.'
'근데 한 달 전에 오신 이별극복님.
우린 궁금해요. 당신의 스토리.'
항상 눈치만 보던 나.
좀 당황했지만 대화를 끌어가..
그녀를 만나러 간 곳
'paris'.

Chers passagers
nous venons d'atterrir à l'aéroport
Paris Charles de Gaulle Etoile.
(승객 여러분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Le commandant de bord
ainsi que l'ensemble de l'équipage
vous souhaite la bienvenue à Paris.
(기장과 승무원은
파리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이별방에 입장.
오늘도 다짐해. 이제 정말 잊자.

오늘도 어김없이 이별방에 입장.
오늘도 다짐해. 이제 정말 잊자.

so many problems
아직 내 마음에 있는데
I need a closure
실감이 안 나. 볼을 꼬집어

I still can't forget you
can't forget you

I still can't forget you
can't forget you

그녀를 만나러 가는 비행기 안.
착잡, 설렘의 붕 뜬 12시간의 빈칸.
그동안 폰에 나란히 설정한 두 개 시계가
내 눈 안에 들어오며
확실히 이제야
도착했다고 느껴.
나를 에워싼 낯선 언어, 낯선 얼굴의 물결.
근데 그건 중요치 않아.
내가 온 목적은 단 하나,
오직 그녀를 만나러 왔으니깐 말이야.
나만 빼고 모두가 즐거워 보이네.
무거운 짐과 달리
가벼운 걸음. 다 웃고 있네.
그들의 포옹이 좀 부러워.
그녀와 이 티켓을 살 때도
완전 분홍 모드였는데
이젠 얄짤없는 착각.
도착했단 문자에도 차갑네. 그녀 답장.
결국 결말은 말이야.
한 카페에서의 짧은 만남과
예상을 했던 답변.
'헤어져.'라는 말만.

'헤어져.'라는 말만
'헤어져.'라는 말만
'헤어져.'라는 말만

오늘도 어김없이 이별방에 입장.
오늘도 다짐해. 이제 정말 잊자.

오늘도 어김없이 이별방에 입장.
오늘도 다짐해. 이제 정말 잊자.

so many problems
아직 내 마음에 있는데
I need a closure
실감이 안 나. 볼을 꼬집어

I still can't forget you
can't forget you

I still can't forget you
can't forget you

영화 속 에펠. 개선문. 몽마르트르. 세느.
허나 원치 않던 장르는 Sad.
결국 내가 주인공이라서 참 웃겨요
근데 그 결말이 나와도 나 혼자 못 끝내요.

이별극복님. 너무 슬퍼마요. 시간은 가요.
나도 그랬지만 이젠 괜찮아요.
bye요. 나는 가요.
다들 자요. 이젠.
부디 잘 있어요. 이별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