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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SANTIAGO (Feat. 조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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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봐도 보이지 않아
바라보다 지쳐 사라져가
뭔가 들려오는 것 같아
아니 모든 것은 나의 착각인가

볼 수 있던 모든 것들이
그 모든 것이 말을 걸어와
할 얘기가 많았던 걸까
그런 기억도 있었던 것 같은 지난 날

세상이 건네준 말이 들리지 않아
나를 닮은 물고기의 꺼져가는 눈
멈춰 서버린 시계의 태엽을 감아
그런 기억도 있었던 것 같은 하루의 오후

선은 벌써 넘어 버렸어
빠져나가 떠돌던 영혼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잊은 채 이제는

헤매고 헤매던 곳을 다시 찾아가
마치 모든 것은 원래 없던 것처럼
그렇다고 달라질 것 없는 걸 알아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잊은 채 이제는 안녕

두 번 다시 떠나지 못할 걸 알고서
끝이 없이 펼쳐진 저 바다를 보다
작은 배를 한 척 조심스레 준비해
하나 남은 작은 내 몸을 싣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