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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비행

위대한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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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거울에 비친 검은 눈동자
내게 말을 걸며 위로해
말하지 않아도

지금 난 절벽에 간신히 서 있어
결국에 이 끝은 어디로 갈까

별 없이 캄캄한 밤
한 번 더 내딛는
한걸음, 한 번 더 걸어보라고.

이 길이 끝이라면 힘껏
날개를 펼치고 날아
이 어둠의 끝에
태양을 만날 때까지
그 찬란한 날, 그 날을 위해
우리 위대한 비행을 하고 있어

그때 알았지
다시 걷는다면 된다는 것을
그때 느꼈지
무엇이든 믿는다면 된다는 것을

무섭고 두렵지만, 한걸음 내본다
한 걸음, 한번 더 걸어보라고.

길가 다 길 잃으면 어때
다시 찾아가는 걸음
겁이 많으면 어때
조용히 속삭이는 용기

걷다가 넘어져도
도중에 주저해도
내딛는 손끝 발, 끝에 용기와 박수

바로 내 생각에 달려있지
바로 내 마음에서 시작하지
바위틈에 풀처럼
끈질긴 잡초처럼
걸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