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겨울잠

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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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아
흐려지지 않아
어디에 있어도
시간이 지나도

그날의 향기가
그때의 온기가
나를 지날 때면 그때로 돌아가게 돼

우리의 모습은
바스러지는 시간에
조금씩 변해도
But still I’m here not melt away

작은 키로 울던
그 밤 그대로
여전히 커다란 이 세상이 좀 무서워

그럴 때마다 나의
마음에 떠오르는
기억을 담은 종이배가 있어

한참을 헤엄치다
어느 섬에 닿으면
그때 그날로 돌아가

하얀 눈이 오던
하얀 꽃이 피던
하얀 모래 위에 작은 성을 짓던
하얀 종이 위에
하얀 마음 적던
따뜻한 기억이 오늘의 나를 살게 해

어쩌면 시간이란
파도 같은 거야
밀려왔다가도 멀어지니까
어쩌면 그 위에서
헤엄치는 우리도
물결을 따라 흘러가

사라지지 않아
흐려지지 않아
어디에 있어도
시간이 지나도

그날의 향기가
그때의 온기가
나를 지날 때면 그때로 돌아가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