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두 얼굴

급박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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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물거릴 시간이 없어요
밥도 서서 먹고 나왔어요
급한 마음으로 나서다 보니
챙긴 건 두 발에 신발 한 켤레일 뿐

기다려줄 여유가 없어요
이번에 놓치면 끝인 걸요
급할수록 돌아가라 하지만
지금은 정말로 집을 나서야 할 때

날아가는 저 새를 봐
가벼운 몸으로 날아오르고 있어
가방 하나 메지 않고
국경선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음껏 사랑을 누비는 저 새를 봐

몇 년째 같은 얘기를 듣는 건지
나중으로 미루는 게 가능하단 말인가요?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 생각
죽었다가 깨어나도 이해할 수 없을 거야

날아가는 저 새를 봐
가벼운 몸으로 날아오르고 있어
가방 하나 메지 않고
국경선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유지를 아는지 모르는지
남의 담벼락 위에 우뚝 올라있어
이제부터 여기 나의 이름은
저기 수평선 너머 밝게 빛나는

넓은 바다 나의 고향
어디에도 갇힐 수 없는 자유란다
그대 마음 뛰고 있다면
신호가 울리면 당장 나와서
광활한 하늘을 향해서 날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