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두 얼굴

망원동 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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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아파트 단지에 까마귀
누구를 위로하러 왔는지
서대문 아파트 단지에 독수리
누구의 시체를 먹으러 왔는지

서촌에 족발집 철문 앞에 핏소리
한 맺힌 울음소리 들린다
아현동 포장마차 이모들의 곡소리
그대들을 저주하러 오른다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 낚싯배
물고기 가득 차도 돌아오지 않는다
먹어도 배부름을 모르는 아귀의
저주로 결국에는 배가 터져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