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Shadow Of The Moon

Shadow Of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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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민

앨범유형
정규앨범 , 뉴에이지 / 뉴에이지
발매일
1993.01.01
앨범소개
다소 차갑게 느껴지는 재킷으로 우리 곁에 다가온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최근 앨범이다. 

이미 그의 음악 세계는 많은 음악 애호가로부터 높게 평가받고 있는데 이번 앨범에서 역시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있다. 크게 달라지지 않은 감미로운 멜로디를 바탕으로 때로는 독주를, 때로는 밴드 멤버들과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탁월한 재능을 본작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한다. 작곡은 물론 전체적인 프로듀스 능력, 디렉팅 능력도 여전하며 이미 자신의 음악적 방향을 확실히 잡았음을 보여준다.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가스펠 오프닝 곡 Forgive us는 제목만큼이나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플루트가 함께 연주에 참여한 두 번째 트랙 Anna는 전형적인 스윙 재즈 넘버로 중반부 데이빗 클락의 베이스 솔로가 이채롭다. 김광민의 피아노 독주곡 Purity는 차분하고도 서정적인 그만의 장기를 마음껏 살려내고 있다. 밝고 활기찬 도입부가 인상적인 Song of the wind는 맛깔스러운 밴드 연주로 고정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넘버로 예상된다.

6분이 넘는 트랙 Beautiful luv는 어쿠스틱 기타를 김광민이 직접 연주해 또 다른 색상을 연출해낸다. 기초 피아노 학습곡인 ‘젓가락 행진곡’을 멋지게 편곡한 Chopsticks는 기타와 퍼커션, 드럼 등이 김광민의 피아노 연주를 압도하고도 남는다.  여성 소프라노 허밍이 등장하는 소품 Homeland eternal은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와 보컬이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낸다. 역시 김광민의 피아노 독주곡 Shadow of the moon은 앨범 동명 타이틀 곡으로 이 한곡으로 그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자신의 형에게 바치는 곡인 Lament는 슬프고 처량한 멜로디로 중반부 프렛리스 베이스 솔로 연주가 늘어지며 흘러간다. 

플루트 소리가 상큼하게 들려오는 Cumulus는 밴드 멤버들의 조화가 어느 트랙보다도 기막히다. 전형적인 뉴에이지 피아노 독주곡 Goodbye again은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주고 젓가락 행진곡 두 번째 파트 Return of the son of chopsticks part II로 이어진다. 보너스 엔딩 트랙 Purity는 앞에 수록되었던 버전과는 다소 다른 느낌을 준다. 댄스와 10대 가수들이 판을 치는 우리나라 가요계에도 음악성을 위주로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며 활동하는 김광민 같은 진정한 뮤지션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