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LOVE IS...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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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퍼블릭 (E-Public)

앨범유형
정규앨범 , 락 / 가요
발매일
2007.06.29
앨범소개
상큼한 노래, 유연한 연주!  밴드음악의 성과!!

‘신예 보컬’과 ‘관록 연주’의 조우를 통한 의욕적인 실험이라 할 이퍼블릭(E-Public)은 밴드음악이 갖는 고전적인 힘, 그 실제 연주가 주는 아날로그 감성의 따스함을 회복하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만큼 밴드의 연주는 안정되어 있다. 보컬을 둘러싸며 포물선을 그리는 충분한 덩치의 기타, 베이스, 드럼 그리고 건반 연주이지만 결코 전면에 나서서 우월을 즐기지 않는다. 모든 사운드가 프론트우먼의 노래를 감싸주며 서포트하는 후위(後衛)의 역할에 머물러 있다.

타이틀곡 [Love is..]에 나타나는 단순한 리듬과 극도로 자제된 중간의 기타 솔로는 밴드 세션의 지향성을 함축한다. 연주가 분명히 밴드적이면서도 노래 뒤로 숨고 있기에 한층 팝의 안정감이 살아난다. 모든 공은 스물 두 살의 여성 보컬 이자영에게 돌아간다. 다수의 음악수요자들이 음악과 만나는 첫 접점이자 결정적 승부처는 어디까지나 보컬임을 인식한데서 나온 방법론이다.

[Dance Tonight]은 이러한 이퍼블릭 (E-Public)사운드의 정체성을 알리는 뜻에서 첫 곡으로 배치되었다. 신나면서도 편안한 이 곡을 시작으로 연주곡 [Breaking The Gate]에 이르기까지 ‘관록의 옷을 입은 젊음’이 경제속도를 유지하며 내달린다. 상큼하고 유연하다. 하지만 통속과는 거리를 둔 모던한 필의 멜로디와 리듬이 끝까지 유지된다. 실험성이 대중성과 악수하는 2007년 밴드음악의 성과! 이제 갈채만이 남았다.

[사랑이 오려나 봐요]는 오랜 악기연주에 대한 경험이 아니면 불가능할 빼어난 ‘관록의 연주’와 젊은 세대와 교감하기에 충분한 ‘싱싱한 보컬’의 유기적 결합이 빚어낸 수작이다. 이미 MBC 드라마 [누나]에 삽입된 곡 [힘이 들 땐] 또한 그 유연하게 구르는 듯한 사운드와 지금 감성의 노래가 편안하게 공존한다.

밴드 사운드의 정체는 주목을 요한다. 앨범의 전곡을 쓴 팀의 조타수인 기타 유병열은 아마도 재래식 록 패턴이 아닌 근래의 ‘애시드 재즈’로 대변되는 16비트 펑키 리듬에서 ‘모던한 감성’을 찾고자 한 듯하다. 나이테가 명백히 그려진, 밀도 높은 숙성 연주임에도 ‘트렌디하게’ 들리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지극히 이 시대적인 사운드이기에 당연히 보컬은 젊어야 했다. 궁합이 맞는 감(感)은 능란함이 아닌 상큼함이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