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Reveries

Reveries

공유하기

Pacific!

앨범유형
정규앨범 , 팝 / POP
발매일
2008.08.21
앨범소개
Air, Phoenix, Daft Punk, Justice, Royksopp, Beach Boys,
인상파 음악의 시조 드뷔시가 뒤섞인 환상의 음악이 등장했다!

햇살이 쏟아지는 해변에서의 나른한 오후
눈부실 정도로 따가운 빛이 반사되는 수면
그 위로 흐르는 퍼시픽의 꿈꾸는 듯 찬란한 음악들,
뜨거운 여름 햇살을 머금은 태평양 속 환상의 팝튠!

트렌드세터들의 문화아이콘으로 인정받은 음악과 영상의 주인공!
나른하게 반짝이는 바다와 유쾌한 서핑에 어울리는
스웨덴의 로맨틱 신스팝 듀오 PACIFIC!(퍼시픽)
도시민들의 스트레스를 치유해 줄 감동의 터치곡이 가득한 1집

한국특별보너스반
JUSTICE의 리믹스를 담당했던 Breakbot과 AVALON(ex-HARVARD) 등이 리믹스한
총 4개의 보너스 트랙 포함!
 
스웨덴에서 온 로맨티스트, 신스팝 듀오 PACIFIC!♣

무려 7살 때부터 친구 사이로 지내다 연락이 끊기게 된 Daniel Hogberg와 Bjorn Synneby는 각자 다른 밴드에서 활동하다 우연히 공연장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밤을 지새며 진한 커피와 함께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던 이 둘은 그 동안 상상만 해 오던 음악들이 실현 될 수 있음을 직감한다. 바로 작업에 착수하여 수 많은 곡들을 만들어 내게 되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음악들은 각자의 밴드에서는 할 수 없는 스타일의 것이었고, 기다렸다는 듯 새로운 프로젝트 pacific!을 결성한다. pacific! 음악의 대표적인 특징은 타이틀 곡 Sunset Blvd에 모두 담겨 있다. 사이키델릭한 신디사이저와 꿈꾸듯 몽롱하면서 살짝 뒤틀린 드럼머신, 토크박스를 거친 나른한 보컬과 멜로디가 모두 한데 섞여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시타르(인도의 고유 악기)와 실로폰의 조합은 팔 안쪽에 서핑 보드를 끼고 모래사장을 걷는 평화로운 휴가지의 풍경을 음악 속에 그리게 한다. 심플하면서도 깊은 몽환의 향이 가득한 사운드는 이들 음악의 큰 모티브가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은 로맨티시즘임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 여름나라에 대한 동경이 탄생시킨 Surf Electro ♣

각자 개러지록 밴드에서 활동해 오던 Daniel과 Bjorn의 새로운 프로젝트 pacific!은 기존에 그들이 해오던 음악에 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스웨덴의 록그룹 출신 뮤지션들이 하나 둘 록에서 떠나 차분하고 평온한 사운드를 만들어가는 시류를 타고 있는 것처럼 그들도 새로운 음악을 원하게 된 것이다. 이는 스웨덴이란 나라 자체의 특징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높은 경제력과 문화수준, 그리고 낮은 인구 밀도로 인해 스트레스가 적고 평화로워 살기 좋은 나라인 스웨덴. 문화 전반에 걸쳐 관심도가 높고 나라의 왕자가 디자인 대회에 나가 상을 타기도 하는 등 디자인 강국으로써의 면모도 보인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실생활에 드라마틱한 요소가 적고, 긴 겨울과 짧은 여름인 전형적인 냉대기후 덕에 언제나 뜨거운 태양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는 곳이다. 그래서 pacific!은 그들의 음악을 통해 동경의 대상을 향한 출구를 마련하여 일렉트로닉의 파도와 햇살 안에서 자유로운 서핑을 즐기려는 것이다. 이들의 이름에 대한 기원이 그러하듯, 동남쪽의 뜨거운 여름과 달콤한 음식들, 시원한 음료수와 드넓은 태평양, 정이 가득한 사람들과의 관계들은 새로운 문화적 충격이자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그들의 음악에서 여름의 활기와 빛을 머금은 6,70년대의 비치보이스와 70년대 파리지앙들이 즐긴 디스코 잼의 영향이 느껴지는 것이 당연한 이유이다.

"우리의 음악적 영감은 저 멀리 바다 건너, 그리고 과거에서 옵니다.
우리가 꼬맹이 시절부터 들었던 음악들인 드뷔시, 비치 보이스, 알 그린의 스타일을
우리만의 것으로 만들었죠. - pacific!"

pacific!은 팝 명곡들 뿐만 아니라 1893년 드뷔시에 의해 시작된 인상주의 음악(음과 선율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나른하고 모호하게 묘사하고 심플하고 절제된 화음의 조성과 미세한 불협화음을 이용한 음악)의 스타일까지 가져와 최신 유행 코드로 재해석해냈다. 비치보이스의 일렉트로니카적 부흥을 표현하기라도 하려는 듯 자신들의 음악을 "Surf Electro"라고 정의한 pacific!은 가볍고 연약하게 흐르는 멜로디와 속삭이는 듯한 보컬, 싸이키델릭한 코러스와 키보드를 Justice, Daft Punk 등에서 들어왔던 그루브 넘치는 베이스라인과 비트로 마무리해 춤추기에만 좋은 일렉트로니카가 아닌 감상용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런 트랙들로 완성해 냈다.

♣ 트렌드세터들의 유효적절한 아이콘 pacific!의 한국 특별반♣

이들의 음악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한가지는 바로 쟈켓의 일러스트이다. ELLE와 플레이보이지 등의 잡지에 기고하고 있는 Stephane Manel를 만나 스타일리쉬한 감각을 한 겹 더 입게 된 것이다. Pacific!은 정규 데뷔앨범을 발표하기 전 그와의 작업을 통해 간결하고 요염한 일러스트가 담긴 EP삼부작을 발표한다. 애초의 계획으로는 정규 앨범의 발표 없이 EP로만 연작 시리즈를 만들어갈 예정이었으나, "Sunset Blvd", "Hot Lips", "Number One"이 각각 실린 EP삼부작이 유럽과 일본 등에서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팬들로부터 정규앨범 발매에 대한 압박이 들어온다. EP삼부작의 발표와 함께 Stephane Manel은 "Hot Lips"와 "Number One"의 뮤직비디오 작업도 돕는다. "Hot Lips"에서는 흑백과 선으로 그린 일러스트가 흰 배경위에서 움직이며 건조한 보컬에 어우러진 영상미를 보여주었고 "Number One"에서는 비비드한 칼라작업으로 기존의 이미지에 입체적인 인상을 남겼다. 이렇게 그가 작업한 감각 넘치는 영상은 스웨덴의 MTV 뮤직어워드 후보에까지 오르게 된다.

청각과 시각 모두를 사로잡는 pacific!의 정규 데뷔앨범 "Reveries"의 한국특별반에는 여러 리믹서들이 참여한 총 4개의 보너스 트랙이 함께한다. 그 중 Justice의 음악을 리믹스 하기도 한 Breakbot과 한국에서 시부야계 바람을 일으킨 HARVARD의 보컬 YOSUKE가 새롭게 결성한 AVALON의 리믹스가 눈에 띈다. Breakbot는 디스코 발라드풍의 "Runway To Elsewhere"를 무게감있는 베이스와 비트를 이용 남성적인 트랙으로 바꿔 놓았고, HARVARD의 해체 후 새롭게 일렉트로 록밴드를 결성한 AVALON은 신디사이저의 음이 강하게 녹아 들어간 리믹스로 로맨틱한 "Sunset Blvd"를 웅장한 고딕풍의 일렉트로록으로 바꾸어 놓았다.

음악뿐 아니라 디자인과 영상 모든 것에서 빠지는 것 없는 pacific!. 스웨덴보다 프랑스와 일본에서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들의 음악은 서서히 전세계를 향해 소개되고 있다. 지금도 동서양의 유행을 선도하는 아티스트와 레이블 관계자들 그리고 음악팬들이 앞을 다투어 그들의 음악을 소개하고 영상을 퍼뜨리고 있다. pacific!의 음악은 귀로만 들어도 충분히 좋지만 뮤직비디오를 직접 찾아보고 쟈켓의 일러스트레이터 Stephane Manel가 만든 다른 작품을 살펴보고 하며 계속적인 문화적 충격을 받는 것이 더욱 좋다. 그렇게 그들을 음악으로만이 아니라 문화적 아이콘으로 간직할 줄 안다면 당신도 트렌드세터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증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