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W&Whale HARDBOILED

W&Whale HARDBOI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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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 Whale

앨범유형
정규앨범 , 전체 / 가요
발매일
2008.09.23
앨범소개

퓨전 일렉트로니카 프로젝트, W(Where the story ends)의 [Hardboiled]


3년 만에 그룹 W가 돌아왔다. 1990년대 중반, [마녀, 여행을 떠나다],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등의 히트곡들을 배출했던 그룹 '코나'의 리더로 활동했던 사운드 메이커, 배영준을 주축으로 한재원, 김상훈의 세 남자가 결성한 그룹 W(Where the story ends)는, 2001년에 실험적이고도 과감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의 데뷔앨범 [안내의 섬광]을 발표했고, 2005년에는 2집 [Where The Story Ends]를 통해 팝과 일렉트로니카의 퓨전 사운드로 대중과 평단의 지지를 동시에 얻어낸 바 있다. 그들은 이 앨범으로 제3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그룹', '올해의 팝 앨범' 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2005년의 두 번째 앨범을 발표한 후에도 W는 쉬지 않고 음악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영화와 드라마 O.S.T. 작업들이 주목할 만한데, 2005년의 [내 이름은 김삼순]을 필두로, 2006년의 [불량가족], 2007년의 [케세라세라]의 O.S.T에도 참여하였으며, 특히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에 이어 현재 방영되고 있는 MBC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에서 W는 음악감독으로 참여하며, 그들의 음악이 매니아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도 큰 흡입력을 가지고 어필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메인 보컬이 '남자(김상훈(베이스)'에서 '여성(Whale)'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플럭서스에서 주최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여성 보컬리스트 웨일(Whale)은, 영국신 어반 R&B(오빠가 돌아왔다)에서부터, 모던 포크(Stardust, Whale song), 80년대 뉴웨이브(R.P.G., 월광, Too young to die), 하우스(아가사 크리스티의 이중생활, 우리의 해피엔드) 등 앨범 안에 들어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들을 힘 있고 블루지한 목소리를 통해 통일감 있게 잘 소화해냈다. 노래 이외에도 기타 연주, 송라이팅에도 재능을 보이는 그녀는 앞으로 '한국의 여성 John mayer'를 꿈꾸고 있다.


이 앨범의 전체적인 모티브는 볼프 슈나이더의 [위대한 패배자들]이나 박민규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같은 작품에서 얻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냉혹한 '하드보일드'의 도시 속에서, 좌절과 실패는 또 다른 시작을 위한 도약이며, 새로운 용기의 싹을 피워내는 밑거름이 될 수도 있음을, 그들은 앨범 안의 노래들 [우리의 해피엔드], [오빠가 돌아왔다]을 통해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친한 친구나 선배처럼 다정하게 이야기한다. 음악적으로 그들은 다소 매니아적인 일렉트로니카와 일반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대중음악의 접점을 찾아내기 위해 몰두했으며, 이 앨범은 바로 그 고민과 노력의 결과물이다. 너무 천박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고급스러우려고 애쓰지도 않은 솔직하고 스트레이트한 W의 노래들은 그래서 단 한 번만 들어도 귓전에 오랜 여운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