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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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스데이 (Pearl's Day)

앨범유형
싱글/EP , 전체 / 가요
발매일
2010.10.29
앨범소개
홍대 인디뮤직 씬의 숨겨진 보석 펄스데이(Pearl’s Day)
4년 만에 다시 날개를 펴다.

새로운 디지털 싱글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가을밤 당신의 감수성을 뒤 흔들 신곡과 함께 돌아온 펄스데이

처음은 브로큰 펄(Broken Pearl)이었다. 그 시작이 2001년이었으니, 이들은 어느덧 9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미 잔뼈가 굵은 실력파 라이브 밴드가 되었다. 2006년 첫 번째 정규음반 ‘1st Birthday’를 발표하며, ‘차마’, ‘불어라 꽃바람’ 등의 싱글곡들을 앞세우며, 수 많은 방송과 라이브 무대를 통해 대중들에게 소개된 펄스데이는 2006년, 2007년 2년 연속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에 참가하는 큰 영예를 안기도 하였다.

모든 게 순조로웠던 것 만은 아니었다. 정규 1집 발매와 함께 수많은 스케줄을 소화했어야 했던 이들에게는 좀처럼 새로운 곡들을 들려줄 기회는 오지 않았다. 이미 그들의 음반은 더 이상 구하기 힘든 이른바 레어아이템(Rare Item)이 되었고, 앞으로도 다시 재판 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라고 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이들을 기다리던 팬들의 애타는 마음은 커져만 갔으며, 마침내 정규음반 발매 후 4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게 된 것이다.

펄스데이의 음악은 언제나 두 가지 면이 공존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쉬운 멜로디와 감수성’이다. 각 곡들이 지니는 호소력 짙은 음성과 애절한 가사들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 냈다. 지난 첫 번째 정규 음반의 모든 곡들을 들어보면, 일반적인 선입관인 ‘어려운 음악을 하는 홍대 인디밴드’라는 이미지를 단번에 버리게 될 것이다. 여전히 개인 블로그와 홈페이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소개하고 있는 ‘차마’, ‘사랑 많은 그녀에게’, ‘불어라 꽃바람’ 같은 곡들은 꼭 들어보아야 하는 머스트 리슨 트랙이다.
이들 음악의 또 하나의 특징은 ‘진정성’이다. 아무리 쉬운 멜로디의 곡이라도 그 뒤에는 기본기 탄탄한 연주력과 록음악으로서 표현할 수 있는 록킹(Rocking)한 사운드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듣기는 쉽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진정성 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있는 펄스데이. 지나치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밴드이다.

2006년 ‘차마’, 그리고 2010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들의 새로운 디지털 싱글은 총 3곡의 완성도 높은 내용물을 담고 있다. 타이틀곡인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요즘 같은 차가운 바람이 부는 가을에 듣기에 가장 좋은 분위기의 곡으로 이별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위로와 같은 곡으로, 노래 제목과 동일 후렴구의 반복은 강한 중독성을 보이고 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기타 소리로 시작하는 ‘Why Why Why’는 미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곡으로, 이 곡 또한 제목과 같은 후렴구를 앞세우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 만한 곡이다.
마지막 트랙인 ‘Everybody Needs Somebody’는 밴드의 기타리스트인 권현우가 평소 좋아했던 문구로 수년 전에 작업해 오던 곡이 마침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오랜 역사를 지닌 곡이다. 매끄러운 영어 가사로 아무런 정보 없이 처음 들으면 해외 밴드의 음악으로 착각 할 정도이다. 일본밴드의 느낌이 드는 것은 의도적이라기 보다는 밴드가 그 동안 신곡을 준비 하며, 모니터링 한 수많은 해외 밴드 음악들의 잔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펄스데이의 새로운 곡, 비록 3곡뿐이지만 여전히 왕성한 창작력을 앞세우며 건재한 밴드를 확인 할 수 있어 다행이다. 이번 디지털 싱글 발매와 동시에 정규 2집 준비에 들어가는 밴드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이 새로운 3곡을 듣고, 응원하고, 지지하는 일일 것이다.
오는 11월 19일(금요일) 오후 8시, 디지털 싱글 발매 기념 단독공연을 ‘홍대 라이브 클럽 쌤’에서 연다고 하니 직접 찾아가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응원이 될 것이다.

오한얼 (공연기획자/음악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