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홍갑 1

홍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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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갑

앨범유형
정규앨범 , 블루스/포크 / 가요
발매일
2011.05.17
앨범소개

홍갑 [홍갑 1]


"옷에 땀냄새도 좀 나고 배는 적당히 좀 고프다. 어제도 이랬었나, 맞아 어제도 자전거 바퀴에는 바람이 없었지" - 4번째 트랙 [땀냄새]중.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그 어떤 감정을, 마치 눈 앞에 툭 하고 던져놓은 듯하다. 언제나 한겹 아래의 감정들은 그 공감의 깊이가 특별한 법이다. 홍갑은 최근 여러 뮤지션들의 무대에서 촉망받는 전문 연주인이기도 하다. 이는 여러 장르의 음악들에 대한 이해가 높고, 또한 안정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의 반증일 것이다.


그런 홍갑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은 오히려 음악적으로 절제 되어있고 소박하기까지 하다. 말하자면 정통 포크나 블루스 계열이라고 할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한 음악적 표현들이 과하지 않게 오롯이 담겨져 있다. 다만 몇몇 트랙에서 표현 하고자 했던 정서의 전달이, 사운드 메이킹의 노하우 부족으로 아쉽게 표현 되었지만, 엘리엇 스미스를 떠올리게도 하는 중성적인 보컬의 매력은, 귀를 점점 기울이게 한다. 절제된 작곡과 진솔한 매력의 보컬은 연주인 김홍갑이, 싱어송 라이터로서 '홍갑'의 정체성을 고민해낸 흔적이요, 선택과 노력이었을 것이다. 그 결과 이 앨범은 자극적인 곡의 구성이나 어려운 연주로 꾸며진 화려한 음악이기 보다는, 행간에서 깊은 공감을 만들어 내는 한 편의 좋은 시가 되었다.


"왜 우리의 삶은 화려해져만 가는 걸까요. 마음에 잃어 버린 말투를 다시 찾아봐요"


[태양과 달은 스쳐지나가고]

"오늘은 상처투성이죠. 세상 가장 맛있는 밥을 먹고 싶네요. 따뜻한 보리차와 함께"


[눈으로 말해요]

잃어버린 말투를 찾기 위해 외로움과 싸우며 노력하고 있는 홍갑, 가식 없는 뮤지션이자 시인이며, 우리 모두의 또 다른 얼굴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