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Shame

Sh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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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어

앨범유형
싱글/EP , 인디 / 가요
발매일
2013.10.29
앨범소개

Voyeur (보이어) [Shame]


2012년 배상언은 악기 커뮤니티를 통해 김동윤을 만났고, 이 때 김동윤이 속해있던 밴드에 합류하게 되었다. 디스 윌 디스트로이 유(This Will Destroy You)와 팡 아일랜드(Fang Island) 같은 인스트루멘틀 록(Instrumental Rock)을 주로 카피하는 팀이었으며, 간간히 데모작업을 이어갔지만 멤버간의 직업적 차이와 게으름으로 인해 라이브 없는 합주 위주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밴드 대주주인 김동윤의 군입대가 결정되었고, 이에 동력을 얻어 몇 곡을 정식 녹음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녹음 과정은 광흥창 파우누스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졌으며 부분부분 직접 녹음하거나 다른 녹음실에서 수음된 것들도 있다. 기존의 베이스, 드럼 멤버가 참여하지 못하면서 검정치마와 비밀리에의 드러머였던 정경용이 일시적으로 참여해 두 개의 밴드 셋 트랙을 녹음하였다. 끝내지 못한 후반 작업들을 남겨두고 김동윤은 입대하였으며 그 나머지 것들은 배상언이 토익학원을 다니며 마무리하였다.


각 트랙들은 포스트 록이라는 범주 안에서 쉽게 판단되거나 또는 그럴 수 없을지도 모른다. 라이브를 제대로 하지 않은 밴드가 앨범을 만들 때 겪는 실수들이 반복되었고, 그랬기 때문에 탄생할 수 있었던 곡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두 멤버는 함께할 새로운 멤버를 찾는 중이라고 한다. 이 말은 곧 라이브를 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가지고 있던 몇 없는 악기를 팔아야지 녹음을 할 수 있었던 이 앨범은, 남는 게 시간이라 CD로도 수공업 제작되었고 미러볼뮤직의 도움으로 온라인에서까지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보이어 (Voyeur)의 뜻은 '뱃사공' 혹은 '항해'란 의미의 아이슬란드어로써 김동윤이 정했으나 배상언이 계속 알고 있었던 사실은 '관음' 혹은 '변태'라는 뜻의 영어이다. 궁극적으로 지향하거나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진지하게 이야기해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