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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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아

앨범유형
싱글/EP , 인디 / 가요
발매일
2016.04.11
앨범소개

노래가 된 시 - “꽃”


정밀아의 ‘꽃‘은 나태주 시인의 시 ’꽃3‘에 선율을 붙인 노래이다. ’꽃3‘은 제26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작으로, 사랑의 주체성과 진정성의 원본을 묘파하는 작품이다. 정밀아는 사랑의 본질을 환기시키는 시의 따뜻한 결이 참 좋아서 곡을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쉬운 어조와 간결한 표현이 그녀의 노랫말들과 닮은 듯하여 공연 셋리스트에도 꾸준히 올리던 중 팬들의 요청에 힘입어 싱글 발매로 이어지게 되었다.


봄이고, 4월이다. 소중한 것을 떠나보낸 이들이 어김없이 생각난다. 상실의 슬픔이 남긴 상처 위에는 잊힘이 냉큼 자리를 틀고 앉으려 한다. 눈물은 말라가고, 달라진 것은 미약하다. 여전히 힘없고 약한 것들을 지켜내지 못하는 세상을 바라본다. 우리는 무슨 말을 더 건넬 수 있을까. 나태주의 시는 어쩌면 지금 그녀가, 또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이미 바람 해 온 듯하다. 무색한 위로의 말들이 시 안에서만큼은 아름답게 피어난다. 이렇게 시인의 마음이 시가 되고, 시는 음악가의 마음이 되고, 다시 노래가 되어 흐른다. 이는 또한 우리의 마음일 것이다.


예뻐서가 아니다, 잘나서가 아니다, 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다.

다만 너이기 때문에, 네가 너이기 때문에

보고 싶은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또 안쓰러운 것이고

끝내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히는 것이다.


이유는 없다, 있다면 오직 한가지

네가 너라는 사실, 네가 너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가득한 것이다.


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정밀아는 낮고 선명하게 노래한다. 그의 목소리는 여러 가지 온도를 품고 있는데 서늘하다가도 이내 더없이 따뜻하고 다정하다.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그저 들어 좋을 노래를 넘어 함께 불러 더 나을 노래로 퍼져가기를 바라는 음악가의 마음이 들린다. 노래는 그렇게 기도가 되어간다.


포크음악의 전통적 포맷과 클리셰를 오늘의 세련되고 담백한 언어로 풀어내며 정밀아는 현재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로 공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의 노래들은 느리지만 심정 깊이 전이되고 오래도록 머문다. 단촐한 기타와 청아한 목소리 두 요소만으로도 탄탄한 음악적 골격을 만들며 아우라를 발산한다. 이번 싱글은 러프한 어쿠스틱 버전으로, 기타와 건반까지 직접 연주하였다. 숨죽여 귀 기울이게 되는 정밀아 음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시를 음악가의 노랫말이 될 수 있게 허락해 주신 시인 나태주 님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CREDIT]

Produced by 정밀아 Jeongmilla

 

작사 : 나태주

작곡 : 정밀아

편곡 : 정밀아


보컬 : 정밀아

나일론기타 : 정밀아

피아노 : 정밀아

 

녹음 : 김학수 at 광주음악창작소

믹싱 : 김학수 at 광주음악창작소

마스터링 : 김상혁 at 소노리티마스터링 Sonority Mastering

커버아트 : 정밀아

Executive 정밀아

Management 금반지레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