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넌 어때

넌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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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앨범유형
싱글/EP , 인디 / 가요
발매일
2017.09.26
앨범소개
오은영 싱글앨범 - 넌 어때 
집착은 나의 결핍을 채우려 확인 하려하지만 사랑은 상대의 결핍을 채우려 질문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여러 나라 뮤지션들에게 연주되며 불려온 노래가 하나 있다. 
사랑의 기쁨(Plaisir d’amour)이란 곡이다. 
이 노래는 1960년대 청년들을 열광하게 만든 ‘블루하와이(Blue Hawaii)’ 영화 ost -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에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가 주 멜로디로 사용했다. 또한 나나 무스꾸리(Nana Mouskouri), 조안 바에즈(Joan Baez)와 같은 팝 가수는 물론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와 같은 성악 가수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이 곡이 널리 불려져 왔다. 

그런데 이 곡이 만들어진 때는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독일 태생의 작곡가 장 폴 에지드 마르티니(Jean-Paul-Egide Martini)란 작곡가가 1874년에 이 곡을 썼다. 그는 프랑스 궁정음악가였다. 마리 앙트와네트 여왕 앞에서 연주회도 했으며, 프랑스 혁명 이후 나폴레옹의 결혼식을 위해 작품을 썼다고도 한다. 그러나 그가 남긴 음악은 이 노래의 가사 "사랑의 기쁨은 순간이지만, 사랑이 남긴 아픔은 영원히 남는다네" 처럼 이 곡 외에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오랜 인류 역사를 지나오며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이별’은 언제나 쉽고도 어려운 순환되는 모순과 같다. 아티스트들의 작품 세계의 표현 방식이 어떠하든 주된 주제가 ‘사랑과 이별’에 모아지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귀결일지 모른다.

싱어송라이터, 오은영 역시 뮤지션으로서 선배들의 궤적을 비켜 갈 수 없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싱글 앨범 ‘넌 어때’ 역시 ‘사랑의 기쁨과 지나간 자리에 남은 아픔’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매체에 어떤 사람들의 사랑이 데이트폭력으로 치달아 충격을 심심치 않게 주고 있다. 이는 사랑이란 이름 하에 가해지는 집착이 폭력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적지 않은 사람이 사랑의 기쁨이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을 만큼 슬픔과 고통 속에 아픔을 호소한다.

사랑의 반대말이 미움이 아닌 무관심이라고 한다. 무관심이 상대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더 이상 상대의 감정, 상태에 대해 궁금하지 않기 때문이다. ‘넌 어때?’라고 한 마디 말만 해주어도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인데 이게 쉽지 않은가 보다.

구글을 검색해 보면 ‘어때?’란 말은 11,800,000개, ‘넌 어때?’는 500,00개의 검색 결과가 나온다. 나에게 관심을 보여 달라는 ‘어때’란 말이 상대에게 관심을 두는 ‘넌 어때?’란 말보다 무려 23배가 많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는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네이버에는 현재 ‘넌 어때’란 제목의 곡이 22곡이 검색된다. 이 곡이 발표되며 23번째의 곡이 된다. 백 마디의 물음이 되려면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될는지는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한 번 더 나의 안녕 보다 ‘너의 안녕’을 물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슬픔을 딛고 진정한 사랑의 기쁨을 되찾게 되기를 바란다"란 마음이 이 곡을 통해 전해지기를 오은영은 희망한다고 했다.

‘넌 어때’는 포크발라드의 곡이다. 이 곡은 한편의 드라마나 영화가 떠오를 만큼 풋풋한 감성이 느껴진다. 여자친구 "시간을 달려서", 성시경 "다정하게 안녕히(구르미 그린 달빛)", 다이아 "그길에서", 비투비 "내 곁에 있어줘", 구구단 "Goodboy", 오마이걸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거짓말도 보여요"등 다양한 앨범 장르에 참여한 기타리스트 정재필이 전체 연주라인을 담당해 곡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 주었다. 

가을의 전령사를 맞이하는 이즈음에, 이 곡을 들으며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보자. 
나아가 나의 친구들에게 ‘너 어때?’라고 인사 한번쯤은 건네줄 수 있는 삶의 여백을 만들어보자. 

■ 크레딧

Produce : 오은영
Guitar : 정재필
Bass : 암쓰브로
Piano : 김온빛
Recording Engeneer : 암쓰브로 @jworks studio
Mixing : 암쓰브로 @jworks studio
Mastering : 고지선 @suono studio
Photo, Album design : 신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