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바람이 불어 그 곳을 본다

바람이 불어 그 곳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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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앨범유형
싱글/EP , 인디 / 가요
발매일
2017.11.14
앨범소개
오은영 싱글앨범 - 바람이 불어 그곳을 본다
해질녁 스산한 가을마저 따스한 봄날이 되기를!......

오래전 이스라엘 사람들은 네 종류의 바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사나운 폭풍우를 일으켜 배를 파선시키거나 식물을 말려 버리는 ‘동풍’, 곡식을 남김없이 갉아먹는 메뚜기를 부르는 ‘서풍’, 온기를 가져와 식물을 성장하게 하는 ‘남풍’, 비를 몰고 와 대기를 정화하는 ‘북풍’이 그것이다.

바람의 시작과 끝이 어디든지, 그 세기가 어떠하든지, 분명한 것은 우리의 삶의 외면 뿐 아니라 내면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어찌 보면, 종잡을 길 없는 변덕스런 마음마저 마땅히 갈 곳이나 쉴곳을 찾지 못한 마음에서 비롯된 무명의 바람일지 모른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에 훈풍이 일어난다. 그러나 이 훈훈한 바람도 집착에 이르면 광풍이 되고 만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다시 볼수 없는 이별 역시, 깊은 계곡을 빠르게 비집고 나온 바람이 집채만 한 나무마저 뒤흔들 듯, 두 발로 서있기조차 힘들게 한다.
스콜피온스(Scorpions) 밴드가 부른 ‘Wind of Change’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동독과 서독의 통일, 구소련의 몰락을 의미하는 냉전시대의 종식의 예고이자 상징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싱어송라이터 오은영은 ‘바람이 불어 그 곳을 본다’ 이 곡을 짓기전, 오랜 시간 함께한 연인, 가족과 가슴시린 두 번의 이별을 연이어 경험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 이어서 미래를 잇는 삶의 도도한 흐름 속에 변함없이 일었던 바람을 목격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이것을 ‘바람(wind)’이란 말 외에 달리 표현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 바람이 차가운 겨울바람처럼 시린 아픔을 주지만, 겨우내 얼어붙은 땅에서도 움트는 새싹처럼 봄을 예고하는 성장일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Wind of Change’의 가사처럼
"우리의 미래가 바람에 실려와요(The future’s in the air)"
"이 미래를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어요(I can feel it everywhere)"
"미래의 우리 아이들이 꿈을 꿀수 있는 그곳으로 말이에요(Where the children of tomorrow dream away)"

작은 깨달음으로 시작된 변화가 자신은 물론 미래마저 바꿀 수 있기를... 
그런 바램을 오은영은 이 곡에 담았다고 한다. 이 곡을 듣는 순간만큼이라도 해질 무렵 스산한 가을 저녁도, 외로움만 남은 나신이 희망의 내일이란 따스한 옷을 입게 되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

■ 크레딧

Producer 오은영
Drum 이준희
Guitar 정재필
Bass 암쓰브로
Piano 김온빛
Recording Engineer 암쓰브로 
Mixing 암쓰브로 
Mastering 고지선 @suono studio
Photo @coffeejangyiphoto
Album design 김온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