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꽃처럼

꽃처럼

공유하기

오렌지문 (Orange Moon)

앨범유형
싱글/EP , R&B/소울 / 가요
발매일
2018.07.13
앨범소개
오렌지문 '꽃처럼'
 
보컬 그룹 오렌지문(Orange Moon)은 이제 갓 스무살이거나 스무살을 한 해 앞둔 청년들이 뭉친 3인조 보컬 그룹이다. 눈치 챘을지 모르지만 팀 이름은 에리카 바두의 곡 제목에서 가져온 것으로, 해당 곡에 스민 재즈와 소울의 기운은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 성향과도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오렌지문의 데뷔곡 ‘꽃처럼’은 보컬 그룹 아름다운 날들을 이끄는 싱어송라이터 유승한의 작품이다. 그는 지난해 가을 싱글 ‘안아주는 일이 힘들어’를 발표해 주목받은 바 있다. 혼성 듀엣으로 소화한 지난 피아노 발라드와 달리 ‘꽃처럼’은 민수, 수찬, 민재라는 세 보컬리스트의 호흡을 뼈대로 소울 재즈 살을 붙여나가는 편곡을 택했다.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기타리스트 김재우, 피아니스트 오환희, 베이시스트 김대호, 드러머 김영진은 유승한의 지난해 싱글에서도 활약한 연주자들이다.
 
‘꽃처럼’의 감상 포인트는 리드보컬인 수찬 곁을 민수와 민재가 벌스(verse), 스캣, 브릿지를 파트별로 나눠 지켜내는 지점이다. 탐스럽게 엮인 세 사람의 화음을 작곡자 유승한의 코러스가 받쳐주고 다시 트럼페터 배선용이 어레인징 한 브라스 파트가 곡 전체를 추스르며 곡은 잘 자란 한 송이 소울 재즈 발라드가 되어 듣는 이들의 가슴 속을 파고든다.
 
보컬 지도와 전체 프로듀싱을 맡은 재즈 보컬리스트 김주환은 이번에도 자신만의 사운드 디자인 철학 즉, 깔끔하고 기름지면서 보드랍고 느슨한 소리의 골격을 세심하게 짜보였다. 숲을 보는 그를 포함해 나무를 심는 이들(노래하고 연주하는 사람들) 모두가 단 한 곡 속에서 일사불란 같은 세계를 추구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뮤지션에게 데뷔곡은 미래의 음악적 청사진임과 동시에 미래 그 자체일 수도 있다. 좋은 데뷔곡은 더 나은 미래를 뮤지션에게 선물한다. ‘꽃처럼’이 오렌지문에게 그런 싱글일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21년 전 에리카 바두에게 그래미상을 선물한 ‘On & On’처럼.
 
글/ 김성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 마이데일리 고정 필자
음악취향Y, 네이버뮤직, 파라노이드, 그루버스 필진

크래딧
 
노래 : 오렌지문 (신민수 류수찬 윤민재)  
작사 : 유승한
작곡 : 유승한
편곡 : 김주환
 
건반 : 오환희
기타 : 김재우
드럼 : 김영진
베이스 : 김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