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뻔한 이야기처럼

뻔한 이야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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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승

앨범유형
싱글/EP , 인디 / 가요
발매일
2019.07.07
앨범소개
우리의 모든 것들이 뻔하게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던 그 순간을 애써 담담하게 펼쳐 놓은 
신현승의 첫 번째 싱글 "뻔한 이야기처럼".

(STORY)
 '뻔한'이라는 형용사가 붙는다면 그 뒤에 단어들이 담고 있는 모든 의미가 한껏 가벼워지게 됩니다. 특히 감정을 투영하여 마음을 담아낼 수 있는 단어라면 더 쉽게 폄하되고 그렇게 가벼워져 버립니다.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정확히 헤아릴 수도 없으면서 이 단어를 뻔하게 쓰곤 합니다. 그 감정의 무게와 깊이는 이야기를 가진 그 주인공만이 알고 느낄 수 있을 텐데도 말이죠.

이 노래에서도 어지럽게 쌓아 놓은 지난날들이 그저 쉬웠던 거처럼 '뻔한 이야기'라 말하고 있지만 사실 그 안에는 '배려'라는 마음을 담고 싶었습니다. 어지럽게 쌓인 감정들이 먼저 만져지기보다 먼저 내려놓을 수 있음에 이 순간이 조금 더 어려워지지 않길 바라는 그런 '노력'을 말합니다. 이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뻔하다'라는 표현도 모든 걸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의 "내려놓음"으로 전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마저도 배려라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진심에 더 가까워지길 바라면서 말입니다.

재회가 주는 감정들은 누구에게나 어려웠고 떨리는 순간이었을 겁니다. 전 혼자서 묵묵히 견뎌 낼 수밖에 없던 시간들이 또다시 내게 올까, 이 순간이 다시 뻔함으로 여겨질까 두려웠습니다. 두려움과 떨림에 허우적거리며 그 귀했던 순간을 더 깊은 바보짓의 향연 속으로 빠져들었던 기억이 지나가는 날이면 그 흔적들을 지우다 밤새워 뒤척이곤 합니다. '마음에 어지럽게 쌓아 놓은 이야기들이 조금 더 가벼웠더라면 어땠을까?', '내가 조금만 더 뻔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런 여운을 안고 여러 상념에 기대며 또 그렇게 살아가고 이 노래에 저의 마음을 담아봅니다. 

(MAKING)
첫 시작이기에 저 자신에게 가까우면서도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생각이 스치며 들었던 결정은 '90's 발라드'를 만들어보자였습니다. 저는 그 시절의 음악을 들으며 자랐고, 지금도 저에게 그 음악들은 추억이 가득한 포근한 집에서 느끼지는 따스함과 아련함을 닮아서 여전히 반갑기만 합니다. 90년대 음악을 너무나 사랑하는 SOUNDHOOD가 편곡을 맡아주었고, 노래의 보컬은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더 브라더스"에 리더 태현이가 맡아주었습니다. SOUNDHOOD의 섬세한 편곡이 저의 '90년대풍 노래"를 '90's 발라드'로 완성해 줬습니다. 그때의 감성을 담고 있는 키보드 라인과 지금은 잘 들을 수 없는 간주 부분의 일렉기타 솔로 파트 등이 그의 아이디어로 추가되었습니다. 보컬은 편곡 진행 전부터 태현이를 생각해서 러브콜을 보냈고 흔쾌히 승낙을 해줘서 모든 것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태현이가 보컬인 걸 알았기에 까다로운 멜로디도 어떤 고민 없이 넣을 수 있었고, 실제 녹음에서도 제가 원하는 감정선을 너무 잘 소화해줘서 좀 더 많은 것들을 시도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보컬리스트인 태현이의 첫 솔로곡을 작업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작업실에 누워 아침이 올때까지 함께 이 노래를 고민하고 보듬어주며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동생들과의 시간들이 정말 소중하고 행복했습니다. 세상에 흐르는 아름다운 노래들이 아프고 힘들 때마다 절 다독여 주었듯이, 제 노래도 누군가의 아픔을 들어주는 노래였음 좋겠습니다.

■ 크레딧

song by "김태현" @더브라더스

produced by "신현승"
written and composed by "신현승"
arranged by "SOUNDHOOD"

keyboard "SOUNDHOOD"
electric guitar "권한얼"
chorus "김태현", "신현승", "SOUNDHOOD"

recorded by "오성근", "오세영" @StudioT 
mixed by "고현정" @kokoSound
mastered by "도정희" @SoundMAX

artwork "신현승"
cover illustlation "오유진" @youjin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