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국악작곡앨범 2 '별한'

국악작곡앨범 2 '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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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앨범유형
정규앨범 , 국악 / 가요
발매일
2019.11.28
앨범소개
이정호의 두 번째 국악작곡앨범 [별한]

국악작곡가 이정호의 두 번째 국악작곡앨범 ‘별한’은 1집에 이어 전통음악에 바탕을 두고있다.
가곡, 시조를 기반으로한 언어에 대한 이야기이다.

감정의 언어, 음악의 언어.

TV프로그램에서 김영하 작가는 ‘감정의 언어화’에 대해 언급하며, 책을 통해 언어화되기 이전의 그 감정에 언어를 부여하면서 자신의 그 감정을 훨씬 더 잘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음악도 감정으로 듣고 여러 공감을 얻는 것인데, 그것을 더욱 직관적으로 증폭시키며 전달하기 위해 ‘음악의 언어화’를 의미하는 ‘가사’가 있는 음악도 많이 있습니다. 모두가 잘 알고 계시는 대중가요, 오페라, 뮤지컬 등을 비롯하여 전통음악 속에도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전통음악 중 궁중과 선비계층에서 연주된 ‘정악(正樂)’에 가곡, 가사, 시조 창(唱) 등의 성악곡인 정가(正歌)가 있습니다. 정가는 아정(雅正)하고 바른 노래라는 뜻으로 주로 사대부와 선비들이 인격수양을 위해 듣고 불려 졌습니다.
그중 가곡은 실내악(세악(細樂)) 반주에 맞춰서 시조(時調)를 가사로 하여, 한 글자 한 글자마다 여러 음으로 길게 풀어서 노래합니다. 대부분 16박 장단으로 되어 있는데, 음악구성은 대여음-1장-2장-3장-중여음-4장-5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대여음은 전주에 해당하고 중여음은 간주에 해당합니다.

이번 음반에는 정가를 모티브로 두 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타이틀곡인 ‘별한’과 ‘계면 평롱 북두칠성’입니다. 먼저, 별한(別恨)이라는 곡은 조선시대 뛰어난 예인이던 기생 매창과 그녀의 정인이었던 유희경이 서로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시로 적어 주고받았는데, 그 시조중 매창의 ‘이화우 흩 뿌릴제’, ‘규원(閨怨)’, ‘별한(別恨)’, 유희경의 ‘도중억계랑(途中憶癸娘)’ 이렇게 4개의 시조를 가사로 하여 그 마음을 표현하며 새로운 곡을 썼습니다. 
계면 평롱 북두칠성은 전통 정가 곡으로, 그 가사는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북두칠성 7개의 별님에게 날이 새면 이별해야하니 부디 이 밤을 붙잡아 달라고 소원을 비는 내용입니다. 
정가, 그 속의 언어를 이해함으로써 우리 음악을 감정적으로 더 잘 들여다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은 지금, 음악을 들으며 함께 공감해보면 어떨까요?

[Credit]
1.별한 - 정가/하윤주, 이희재, 대금/배병민,김남이 피리/김창경, 임형석, 이익주 바이올린/김은지, 첼로/문성희, 가야금/정유정, 거문고/신원철 피아노/이정호
2.대자연 - 피리/이승민, 거문고/김순녀, 25현금/정현정
3.계면 평롱 북두칠성 - 정가/하윤주, 단소/배병민, 대금/김남이 피리/김창경 해금/이아름, 대아쟁/오승빈, 가야금/정유정, 거문고/신원철, 장구/정요섭
4.상념은 그 그림자를 벗고 - 가야금/김은주, 대아쟁/권혜영
5.달을 꿈꾸는 소년
-소금대금/배병민, 피리태평소/서민기, 해금/남영주, 가야금/김규은, 타악/김세진, 최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