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The Ascension

The Asce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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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fjan Stevens

앨범유형
정규앨범 , 일렉트로니카 / POP
발매일
2020.09.25
앨범소개
미국을 대표하는 감성 싱어송라이터수프얀 스티븐스(Sufjan Stevens). 그는 1999년데뷔 앨범 [A Sun Came]을 시작으로[Michigan](2003), [Seven Swans](2004), 미국 대중음악사에 있어서 명반으로 평가받는[Illinois](2005),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The Age of Adz](2010),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한 걸작 앨범 [Carrie& Lowell](2015)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놀라운 작품들을 만들어왔다. 2017년에는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Call Me By Your Name]의 사운드트랙에 참여하여 주제가상후보에 오르기도 하였으며, 뉴욕 시티 발레단의 안무가 저스틴 팩(JustinPeck)과 함께 한 발레 연주곡 앨범 [The Decalogue](2019), 그의 양아버지이면서일렉트로닉 음악가인 로웰 브람스(Lowell Brams)와 일렉트로닉 연주 앨범 [Aporia](2020)을 발표하면서 다양한 음악적인 재능을 증명해보였다. 

[The Ascension]은 [Carrie & Lowell] 이후 공개되는 수프얀 스티븐스의 여덟 번째 정규 앨범이다.  [Seven Swans]에서 기독교적인 요소들을, 그리고 [Carrie & Lowell]에서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다양한 문제들을 정당화해온 미국의역사에 대한 자각과 사회적 배경까지 관철하려 했던 그는 [The Ascension]에서 그런 성향을더욱 확장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앨범은 현대 사회의 유물론, 거짓말, 우상 숭배에 대한 거부, 사랑과 죽음, 마약 등을 다루고 있는데, 첫 싱글 'America'에서 그런 성격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America'를중심으로 곡들이 더해졌고 그렇게 이번 앨범이 만들어졌다고 할 만큼 'America'는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주요한 테마이다. 'Video Game'은 레트로한 신시사이저와 댄서블한 리듬으로 무장한 곡으로 틱톡(TikTok) 스타인 10대 소녀 자라이아 하몬(Jalaiah Harmon)이 직접 출연하고 안무 또한 담당하였다. 팝스타, 그리고 신격화되어 숭배되는 것에 대해 곡은 경계하고 있기도 하다. 신비하고느린 비트와 함께 전진하는 'Sugar'는 선과 순수, 그리고생계 수단에 대한 열망에 관한 주제들을 담고 있다. 이전의 관행을 포기하고 새로운 방식의 삶에 대해노래하는 곡의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비디오 경우 브루클린에서 명망 있는 댄서들/안무가와 함께 정교하게제작되었다.  

'Make Me An Offer I Cannot Refuse'의 현기증 나는 하우스 비트, [APORIA]에서 보였던 뉴에이지의 잔향이 고스란히 이어지는 'Run Away With Me', 그리고 화려한 리듬이 곡 전체를 지배하는'Lamentations' 등에서 음향적으로 [Carrie & Lowell]과는꽤나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Goodbye to All That'의 경우과거 그의 크리스마스 곡들의 조금 더 음울한 버전을 연상시킨다. 'Death Star' 같은 곡은 90년대 자넷 잭슨(Janet Jackson)이 떠오르기도 하며, 앨범의 타이틀 곡 'The Ascension'에서는 수프얀 스티븐스특유의 깨끗한 멜로디가 뭔가 굴절된 듯 이상한 가스펠처럼 변화되어 있다.

마치 몇 개의 시대를 뚫고나온 듯한 노래들은 수프얀 스티븐스 특유의 정교한 시각과 어우러지면서 기이한 아름다움을 창조해내고 있다. 그는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그리고 미국 문화에 대한 믿음의 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마치 정교한 마법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보였던 미국의 적나라한 뒷모습을 그는 한숨 같은 목소리로 스산하게노래한다. 이는 간혹 장엄하면서도 압도적으로, 무심한 듯입체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