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아침이슬 50년, 김민기에 헌정하다 Vol.3

아침이슬 50년, 김민기에 헌정하다 Vol.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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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기 & 웬디 (WENDY) & 권진원 & 황정민 & 이은미

앨범유형
컴필레이션 , 블루스/포크 / 가요
발매일
2021.06.21
앨범소개
1980년 5월의 봄 서울역 광장에 모인 대학생들부터 1987년 6월 광장의 시민들, 2016년 겨울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아침이슬’을 합창하던 광경을 기억한다.
지난 수십 년간 ‘아침이슬'은 불의한 권력에 저항을 의미했고, 한국 현대사의 온갖 격랑 속에 함께 하며 고스란히 하나의 역사가 되었다.

‘전설'로 불리는 1971년에 나온 김민기의 첫 음반은 한국의 통기타 포크 음악이 한국 젊은이들의 정신과 감성을 표현하는 음악 양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음반이고, 싱어송라이터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첫 음반이 권력에 의해 전량 압수 수거된 후에도 그는 꾸준히 노래를 만들었다. 그의 노래들은 대학생과 노동자 등 당대의 저항적 청년세대에게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새로운 음악문화의 흐름을 만들어냈다. 그는 포크에서 록, 민요, 동요, 구전가요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적 자원을 아우르면서 한국 대중음악의 스펙트럼을 획기적으로 넓혔다.

이 음반은 50년 동안 지속된 김민기의 예술적 여정에 대한 후배들의 존경을 담은 것이다.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다양한 음악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김민기의 노래들은 그의 음악이 단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치열한 현재성의 의미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한국 대중음악상 선정위원장 -


1. 친구

김민기의 고등학생 시절인 1968년도 작품이다. 고교시절 보이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 동해안에 여름야영을 갔다가 동료 중 하나가 익사하는 사고가 났다. 선임자였던 김민기는 익사한 동료의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혼자 서울로 돌아와야 했다. 이 노래는 돌아오던 야간 열차에서의 참혹한 심경을 그린 것이다. 김민기의 1971년 앨범에 실린 이 노래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감옥에 갇히거나 군대에 끌려간 동료들을 생각하며 부르는 노래로 대학생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등학생이 작곡한 노래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세련된 화음 진행과 상징성 풍부한 노래말을 가진 이 노래는 한국 모던 포크의 대표적인 걸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어린 날… 노래는 그저 유희와 오락인줄 알았던 제게 심장의 떨림을 전해주었던 노래입니다.
수면을 떠다니는 저의 가벼운 노래에 심연의 울림을 더해준 조동익 형의 편곡에 감사를 드립니다.
2019년 4월 어느 날 한영애 누나의 전화.
"학기씨~ 우린 모두들 김민기 선배에게 빚을 지고 있잖아. 이제 그거 좀 갚아 보자구~!!"

그 해 8월 인사동의 허름한 막걸리집에서 강헌 형, 김창남 형. 한영애 누나와 나는 ‘김민기 빚갚기 프로젝트’ 첫 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2년 후.. 같은 생각을 하고있는 음악인들이 모여 각자의 느낌과 소리로 민기 형께 감사와 존경을 노래합니다. 길고 힘들었던 작업들이 끝나고 돌아보니 후련하기 보단 뭔가 무거움이 느껴집니다. 갚으려던 빚이 오히려 늘어나 있는 느낌...^^ -From 박학기


Lyrics & Composed by 김민기
Arranged by 조동익
Vocal by 박학기
Piano& Keyboards Performed by 박용준
Keyboards Performed by 조동익
Recorded by 조동익 @ 무지개 스튜디오
Vocal recorded by 정두석 @만혁네루비스튜디오
Mixed by 조동익 @ 무지개 스튜디오


2. 그 사이

김민기의 노래에서 자주 보이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노래 가운데 하나. 낮과 밤이 겹쳐지는 시간 하늘과 땅이 맞닿은 저녁 들녘의 풍경이 묘사되어 있다.


많은 선배님들 사이에서 함께 ‘아침이슬’을 기리는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제가 참여한 솔로곡 ‘그 사이’라는 곡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노래로, 저녁 들녘 풍경의 감성을 최대한 표현하려 했습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분들이 희망을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From 웬디(WENDY)


Lyrics & Composed by 김민기
Arranged by 이철원 이신성
Vocal by 웬디(WENDY)
Directed by 이철원, 이신성
Piano Performed by 박세현
Keyboard Performed by 이철원
Guitar Performed by 홍준호
Strings Arranged & Conducted by 박세현
Strings Performed by 융스트링
All Programming by 이철원
Background Vocals by WENDY 이윤진
Recorded by 우민정 @ sound POOL studios
이신성 @ MusicN Creator Lab Studio
이창선 @ Prelude Studio
Strings Recorded by 오성근 (Assist.주예찬) @ Studio-T
Digital Editing by 이신성
Mixed by 김한구 (Assist. 정호진) @ sound POOL studios


3. 이 세상 어딘가에

1978년에 제작된 노래극 〈공장의 불빛〉의 대미를 장식하는 노래다. 1절은 아직도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꿈을 꾸는 여공의 이야기, 2절은 현실을 깨우치는 언니의 이야기, 그리고 3절은 다 함께 손잡고 싸우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1990년 한겨레신문사가 제작한 〈겨레의 노래〉 음반에 송창식과 조경옥의 목소리로 실렸다.

이 곡을 연습하고 녹음하는 내내,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어린 노동자의 마음을 생각하며 노래했습니다. 학전 출신 명배우 황정민 님과의 아주 특별한 듀엣, 조동익 선배님과 박인영 님의 깊고 장중한 편곡, 함께한 시간들이 너무나 소중합니다. 제 음악 인생의 등불이 되어주신 김민기 선배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From 권진원

이 세상 어딘가에… 조동익 선배님께서 편곡하셨구요, 권진원 선배님과 듀엣 했습니다.
두 선배님의 도움이 얼마나 대단했는지요. 전 너무 행복하고 영광이었습니다.
값진 작업에 참여하게 해 주신 학기 형님께도 감사드리구요♡
이 노래를 들으시면 비 온 뒤에 무지개가 핀 들판이 생각날 겁니다. -From 황정민


Lyrics & Composed by 김민기
Arranged by 조동익
Vocal by 권진원 황정민
Piano & Keyboards Performed by 박용준
Keyboards Performed by 조동익
Strings Arranged & Conducted by 박인영
Strings Performed by 융스트링
Recorded by 조동익 @무지개 스튜디오
Vocal recorded by 정두석 @만혁네루비스튜디오
Strings Recorded by 오성근 (Assist.주예찬) @ Studio-T
Mixed by 조동익 @무지개 스튜디오


4. 기지촌

이태원 근처의 풍경이 담겨 있다. 가수 윤지영(‘내 노래에 날개가 있다면’ 의 작곡자)의 음반에 수록될 예정이었으나 기지촌의 풍경을 비판적 시선으로 담은 이 노래는 물론 심의를 통과할 수 없었다. 결국 가사를 바꾼 채 ‘황혼’이란 제목으로 녹음되었으나 대부분 김민기의 곡으로 채워진 윤지영의 음반은 끝내 사장되었다. 이 노래는 1970년대 후반부터 대학가에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불루스풍의 멜로디가 기지촌의 퇴폐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김민기의 음악성이 특별히 돋보이는 곡이라고 하지만 좋은 기회라 생각할 수만은 없었던 것이 나에게 한영애 선배의 보컬을 대체할 능력이나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화려한 편곡이나 테크닉이 오히려 누가 될까 싶어 원곡의 모습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다행히 에코브릿지와 함께 작업하여 부끄러움은 덜 한 듯하다.


Lyrics & Composed by 김민기
Arranged by 에코브릿지
Vocal by 이은미
Piano performed by 에코브릿지
Guitar performed by 조신일
Bass performed by 김성수
Drum performed by 노은철
Baritone Saxophone performed by 김수환
Recorded by 에코브릿지 @ Nuplay studio
Vocal tune & Editing by 에코브릿지
Mixed by 에코브릿지 @ Nuplay studio


기획 아침이슬 50년 김민기 헌정사업 추진위원회
제작 (재)경기문화재단
Producer 강헌 박학기
Music Director 김형석
Co-Producer 한영애 김창남
Assist Producer 조경식 조병택
A&R 안효진
Press Release 최영균 김병선 황록주
Production Manager 이정열 이효정 이학성 장희주
Mastering Engineer 전훈 @ SONICKOREA
Assist Mastering Engineer 신수민 @ SONICKOREA
M/V Production 하태철 윤혜영 김경수 류상균 조정관 @와이낫
Edit 김경숙 변태호 @늘푸른문화나무
Photograph 조혁준 길수호 이민혁
Artwork 이혜정 @GRAPHIT
음반제작 윤재호 @나루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