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Boiling Frog

Boiling Fr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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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닐소스 (Vinyl Source)

앨범유형
싱글/EP , 일렉트로니카 / 가요
발매일
2022.03.30
앨범소개
Boiling Frog

Boiling Frog 은 천천히 뜨거워지는 냄비 속에서 자신이 익어가는 줄 모르고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를 뜻한다.


Part 1. Cognitive revolution

인간은 다른 동물들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침팬지와는 96%, 고양이와는 90%, 바나나와는 60%의 유전자 동일성을 보인다.
20만년전 인류가 지구상에 처음 출현했을 때만해도 단지 많은 동물 종 중에 하나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인류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상상하고, 언어를 이용해 막대한 양의 정보를 축적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축적된 정보를 통해 서로 소통 하면서 후대에 전하는 방식으로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인류가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고,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그리고 같은 호모속의 다른 인류 와도 극명한 차이를 만든 약 7만년전의 한 시점은, 우연성으로 가득한 이 우주가 우주 자신을 인지하기 시작한 매우 뜻 깊은 사건이다.


Part 2. Übermensch

진화과정 속에서 인간의 뇌가 정보처리의 효율성을 추구해온 결과, 우리 인간은 너무나 쉽게 일반화와 편견이라는 늪에 빠지게 되었다. 이러한 치명적인 단점들로 인하여 차별, 오해 증오, 전쟁, 환경오염과 같은 수 많은 문제들을 야기 시키게 되었다.
오늘날의 우리는 지난 40억년간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유지해온 재생산의 법칙을 깨고 지적 설계로 생명을 창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이를 가능케 했던 것이 과학혁명이다. 과학혁명이 우리의 무지를 인정 하는데 서 시작 되었듯이, 우리의 판단을 방해하는 우리 뇌의 성향들을 파악하고 우리 생각의 불합리함을 인정함으로써 니체가 제시했던 낡고 모순적인 인간의 단점들을 극복한 Übermensch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Der Mensch ist ein Seil, geknüpft zwischen Thier und Übermensch, - ein Seil über einem Abgrunde.
Ein gefährliches Hinüber, ein gefährliches Auf-dem-Wege, ein gefährliches Zurückblicken, ein gefährliches Schaudern und Stehenbleiben.
Was gross ist am Menschen, das ist, dass er eine Brücke und kein Zweck ist: was geliebt werden kann am Menschen, das ist, dass er ein Übergang und ein Untergang ist.”

인간이란 동물과 초인 사이에 놓인 하나의 밧줄이고, 심연 위에 놓인 밧줄이다.
저쪽으로 건너가는 것도 위태롭고, 지나가는 도중도 위태로우며, 뒤돌아보는 것도 위태롭고, 그 위에 떨면서 머물러 있는 것도 위태롭다. 인간이 위대하다는 것은 그의 삶이 하나의 다리일 뿐 목적은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삶이 변하고 몰락하기 때문이다.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中


Part 3. Hommo Insipience

누가 뭐라하더라도 인류는 단연코 지구상의 동물들 중 가장 치명적인 종 임에는 틀림없다. 인류 발생 이후 인류의 손이 닿은 모든 지역의 수많은 동물종이 멸종 했으며, 지금은 인간 자신들까지 포함시킨 '대멸종'이라는 길을 가고 있다.
최근 들어 여러 매체 들에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관한 목소리가 많이 들려온다. 여러 여론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환경오염에 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인식만 하고 있다. 편의가 가져다 주는 달콤함에 취해 우리는 눈과 귀를 가리고 변화하고 싶지 않은 우리의 속마음을 감추고 있다. 끓는 물속에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처럼 정작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실천에 관해서는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장구, 꽹과리 : 조율 (The Tune)
구음,바라,징 : 농담 (The Tune)
태평소: 박지혜(The Tune)
Bass : 김진규( Enigmata)
Guitar: Jake Chang (AFA)
Narration : Klaus Hentschel
Album Artwork : 서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