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Colors of Night

Colors of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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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주

앨범유형
정규앨범 , 애시드/퓨전 / 재즈
발매일
2024.03.15
앨범소개
언젠가 누군가에게 이런 질문을 건넨적이 있다.
왜 그 음악가를 좋아하나요?

“연약해서요.”

그때부터 이 앨범은 시작되었다.
연약함도 음악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내가 가장 연약했던 시간에 피아노 앞에 앉았다. 고요하고 정직했던 그 시간, 일기쓰듯 마음 담아 남긴 흔적들을 이 앨범에 담았다.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실시간 녹음한 곡들이 대부분이다. 나를 위해 기록했던 영혼의 밤이 이제는 누군가를 위로할 빛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2017년 첫 데뷔앨범 "Freely, Naturally" 발매 후 7년만의 정규앨범이다. 그 사이 9개의 싱글을 발매했지만, 한 장의 긴 앨범으로 이야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늘 한켠에 있었다. 그동안 이진주의 음악을 즐겨 들어왔다면 곳곳에 숨은 반가운 선율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밤은 빛을 품고 있다.
영혼의 깊은 밤을 지날 때에도 당신은 고유한 빛깔로 빛나고 있다.




Beginning Again
밤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 첫 정규앨범의 마지막 곡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반가운 시작일 수 있겠다. 그 곡을 만들었을 때부터 늘 다음 앨범의 첫 곡은 마지막 장면을 상기하는 것으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라마의 첫 부분에 지난회차 리뷰를 보여주는 것처럼, 당신을 그 시간으로 데려가 줄 것이다. 


Dear, Naeun
매일 잠들기 전 내 피아노 소리를 듣는다는 나은이를 위해 선물로 쓴 곡이다. 내 친구 솔아의 첫째 딸인 나은이는 영상통화를 할 때 마다 화면 가득한 미소로 나를 환영해준다. 나은이의 웃음 소리를 들을 때면 정말 그 이름처럼 아픈 게 다 나은 것 같았다. 나은이의 미소를 바라보기만 해도 가득 채워지는 기쁨이 있었는데 매일 밤 내 음악을 틀어 놓고 잠에 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그 아이가 더 특별해졌다. 마치 나와 나은이 사이가 어떤 끈으로 연결된 느낌.
누군가의 잠자리를 조용히 다독이는 자장가 같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고, 그것이 이번 앨범을 기획한 계기가 되었다. 


After image
내 음악의 원천이자 재료에 대한 곡이다. 아름다운 것을 마주했을 때, 아름다운 사람을 만났을 때, 아름다운 이야기를 듣고 난 후의 잔상. 그것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물결 위 동심원처럼 일렁인다. 그리고 우리의 꿈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Grown up
밤은 안식과 성장의 시간이기도 하다. 잠을 푹 자야 키가 큰다는 말처럼 숙면은 우리를 새로운 꿈으로 도약시킨다. 이 밤이 지나면 당신은 어제보다 더 자라날 것이다. 인식 너머의 성장을 반복하며 조금씩 더 나아질 것이다.


Insomnia
근심과 불안이 스며든 불면의 밤. 잠들지 못하는 이들을 생각하며 이 곡을 썼다. 그 마음을 나도 안다고 감히 손을 뻗어본다. 이 음악으로 위로와 연결감이 전해지길 바란다. 이 밤이 우리에게 축복이 되기를.


Prayer
어두운 밤을 밝히는 간절한 마음. 잠든 이들과 깨어있는 이들 모두의 평안을 빌며 손가락으로 하나 둘 옮긴 기도의 음악이다. 


Distance
낮과 밤 사이, 그리고 밤과 낮 사이. 음과 음 사이, 말과 말 사이, 눈과 눈 사이, 발과 발 사이, 당신과 내 사이. 두 대상 사이에는 시간도 있고 변화도 있다. 서로 다른 본질이 부딪치기도 하고 하나로 부드럽게 이어지기도 한다. 그 사이에 흐르는 음악을 사로잡아 기록했다. 


More than words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것들도 음으로 남길 수 있다. 그저 곁에 있어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처럼,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침묵처럼. 애정어린 눈길과 조용한 고갯짓으로 충분할 때가 있다.


Giving Heart
음악은 마음을 기록하고 누군가의 마음에 귀 기울일 때 탄생한다. 그리고 기꺼이 나의 마음을 주는 것. 나의 음악은 그렇게 완성된다.

Last Winter
유난히 추웠던 그 해 겨울을 기억한다. 허나 거짓말처럼 시린 날들은 떠났고 봄이 왔다. 그렇게 한 해가 더 지나 이듬해 겨울이 되자 지난 겨울을 기쁘게 추억할 수 있었다. 그러자 이 곡이 남았다.

Farewell
밤은 필연적인 이별의 시간. 어떤 음악도 어떤 시간도 언젠가는 이별을 고할 순간이 온다. 잎사귀가 떨어져야 새순이 돋아나듯, 이별은 우리를 새로운 출발선으로 안내한다. 밤이 지나야 새로운 아침이 시작되는 것처럼.


After Sunrise
아무리 어둡고 깊은 밤이 찾아와도 반드시 아침이 온다는 기적 같은 약속은 매일 이루어진다. 웅크린 몸을 펴고 밝은 빛으로 나아갈 시간이 되었다. 따뜻한 새 힘을 채우는 새 날이 왔다.


God made two great lights-the greater light to govern the day and the lesser light to govern the night. He also made the stars. God set them in the expanse of the sky to give light on the earth, to govern the day and the night, and to separate light from darkness. And God saw that it was good. [Genesis 1:16-18]


◼Credit
Producer   Yi Jinju
Composer and Arranger   Yi Jinju
Piano   Yi Jinju

Recording   Lee Jiyoung @Eumstudio
Mixing & Mastering   Kim Jiyeop @Delightsound
Album Artwork   Park Jeongeun
Teaser video   Studio2than
Liner notes   Jang Boyoung
Sponsor   Jang Inji      
Distribution   GATEFOR

and lastly, our God for all the cre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