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때로 (Feat. 배치기)

앙리 2014.07.09 19
깜깜한 방에 누워 
네 전화번호를 눌러
잠이 덜 깬 네 목소리 
우린 어김없이 또 다퉜지
할 말이 없어지고 
대화가 점점 사라지네
네가 싫은 것은 아냐 
불만 있는 것도 아냐
근데 왜 이래 이 
내 맘이 허전한 걸까

말해줘 마지못해 솔직히 
멋대로 싸지르지 못해
시간이 갈수록 야위었고
넌 어때? 난 이제 
불타오르지 않아

그때 그때로 그때 그때로 
보고 있어도 보고 
또 봐도 쳐다보고 싶던
그때 그때로 Go Back 그때로
얼굴만 봐도 불끈불끈 
힘이 솟아오르던

처음 같길 바라는 
어쭙잖은 욕심
입버릇이 됐어 남자는 역시
네 앞에선 당당히 
서지도 못해
어느 순간부터 맘이 
커지지 못해
너의 표현도 만족 
아닌 만족인 듯 
불 만족 같은 나
봉사하는 듯한 시간도 
질려버렸어 제발 기대마

의무감에 다시 든 
전화기 오늘 하루 일 
서로 전하기
뚝뚝 끊겨지는 
우리 말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두루마리
휴지 같아 더는 
풀리지를 않아 닦아낼 
그 무엇도 나오지를 않아
서로를 다 알아버린 
너무 닳아버린 우린 
아무것도 남아있질 않아

말해줘 마지못해 
솔직히 멋대로 싸지르지 못해
시간이 갈수록 야위었고
넌 어때? 난 이제 
불타오르지 않아

그때 그때로 그때 그때로 
Ha! 우리 그냥 
이쯤 하기로 해 
굳이 만나지 말고 
전화기로 해
그때 그때로 go back 
그때로 
그대로 멈춰 선 우리 
둘 사이 애써 외면하는 
그 싸인

번개처럼 온 너와 내 
권태 사람들도 내게 
이젠 이별을 권해
버리기 힘든 이 익숙함 
또 갈등해 괜한 짓일까

돌아가긴 너무 멀어 
난 도망가 현실에 
너를 피해 난 떠난다 
고단한 지친 몸 이끌고 
다시 너에게로 난 돌아가

말해줘 마지못해 솔직히 
멋대로 싸지르지 못해
시간이 갈수록 야위었고
넌 어때? 난 이제 
불타오르지 않아

그때 그때로 그때 그때로 
보고 있어도 보고 
또 봐도 쳐다보고 싶던
그때 그때로 Go Back 
그때로
얼굴만 봐도 불끈불끈 
힘이 솟아오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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