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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균 2014.10.13 81
세차게 불었던 
차가운 바람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내 마음을 베고

꺼내 볼 수 없게 막아둔 
니가 나타나서
듣기 싫은 그때 그대로 
또 다시 이별을 말해

나는 멈춰 섰고 
시간은 흐르고
너의 그 말들은
나에게 달려들어

잔뜩 굳어버린 
나를 부수다가
우리의 이별은 
아름답단 말로 빠져나가

한참을 그렇게 
얻어 맞은 듯이
뜨거워진 내 두 눈과 
큰 멍이 든 맘은

다 나은 것처럼 
잠깐의 휴식을 갖다가
때를 맞은 자명종처럼 
또 다시 이별을 말해

나는 멈춰 섰고 
시간은 흐르고
너의 그 말들은 
나에게 달려들어

잔뜩 굳어버린 
나를 부수다가
우리의 이별은 
아름답단 말로 빠져나가

그렇게 다 부서지고 
우리는 다 흩어지고
바람 속에 살아나고 
Oh~

나는 멈춰 섰고 
시간은 흐르고
너의 그 말들은 
나에게 달려들어

잔뜩 굳어버린 
나를 부수다가
우리의 이별은 
아름답단 말로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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