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그 말

정동하 2014.12.09 55
내일이면 볼 것만 같은 
또 다시 들릴 것 같은 네가 
떨어지는 눈물 사이로 
조금씩 멀어져가 
 
애써 봐도 지워 봐도 
할 수가 없어 너를 보내는 일 
슬픔도 그리움도 
모른 척해줘 붙잡지 않게

없던 일이 될 수 없는 너
내 전부 그게 너라서 또 난
긴 시간 그 어디쯤에서 
눈물로 널 기다려 

내게 다가온 그 날처럼 
말없이 너는 내 곁을 떠나 
네 눈빛은 아니라는데 
왜 자꾸 돌아서니 

말 안 해도 들리는 말 
뒤돌아서도 보이는 그 눈물 
그래서 잡지 못해
나보다 아픈 너를 알기에 

없던 일이 될 수 없는 너 
내 전부 그게 너라서 또 난
긴 시간 그 어디쯤에서 
눈물로 널 기다려 

지금 떠나도 
멀어져 간대도
아직은 하지 마 
안녕 그 말 
 
하루도 못 가 찾을 너를
하루도 못 가 가슴 칠 너를
긴 시간 그 어디쯤에서 
눈물로 난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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