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르르

테이크 (TAKE) 2015.07.07 13
또 비가 내린다 주르르르 
온몸을 적신다 주르르르
흩어진 기억이 차오른다 
빗방울 따라서

눈물이 흐른다 주르르르 
내리는 이 비에 
널 모두 흘려내 본다
주르르르 주르르르

멀리 바람이 속삭이듯 
불어온다
스르르르 난 눈을 감고 
미소를 지어본다 

문득 널 잊어가는 내가 
어색하지만
잃어버렸던 날 찾은 것 같아

오래 시간 쌓인 먼지를 
다 털어내듯이
고였던 아픔을 안고 
이 거리를 달려나가면

또 비가 내린다 주르르르 
온몸을 적신다 주르르르
흩어진 기억이 차오른다 
빗방울 따라서

눈물이 흐른다 주르르르 
내리는 이 비에 
널 모두 흘려내 본다
주르르르 주르르르

니가 떠나던 
그 날 그 하늘 같아서
오늘도 밤새 내린 그리움 
하나 둘 꺼내어 눈을 감으면

또 비가 내린다
멈추지 않는다 주르르르 
가슴을 적신다 주르르르
맑게 개여있는 하늘에도 
난 비를 맞는다

니가 떠난 그날로 
내 가슴에 이 비는 
멈추질 않는다
주르르르 주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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