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구스

난 항상 노력해
20대를 거침없이 써
의심 없었어 확신했어
나의 20대 하지만
여러 번의 사업 실패
그녀는 떠나
열심히 살면 상처가 아물려나

마치 체인이 빠진 자전거처럼
난 헛돌아
아무리 힘껏 밟아도
나가지 않더라
내 친구들은 졸업하고 취업해
깔보는 눈빛으로
날 놈팽이 취급해

아직은 초라한
길거리 노점상이야
언젠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그게 왜 환상이야
매일 매일 장마철 빗방울
수만큼 많이 인사 했네
접혀있던 꿈을 또다시
우산처럼 펼쳤네
 
허나 이틀 동안은
손님 한명 없더라
장사를 망치고
난 안된다고 못 박아
앞으론 어떡하나
앞으론 어떡하나
그때 한 학생이
"형 이거 얼마에요?"

괜찮아 걱정하지마
너의 곁에
내가 항상 있을 거니까
매일 매일 힘들고 지쳐가도
난 너의 곁에
머물러 있을 거야

"이거 얼마에요?" 라는 말이
잊혀지지 않아서
아직도 가끔 그때
그 순간을 떠올려
고마웠어
머릴 쓰다 듬는 것 같았어
울컥했어 핑돌았어
눈물이 날 것 같았어

어쩌면 내가 팔았던 건
물건이 아닌 마음일까
내가 받은 건
돈이 아닌 사람일까
길었던 장마는 그쳐
입소문이 퍼져
친구가 된 학생들이
매일 아침 줄을 서

하지만 가진 것 없는
내가 부러웠나봐 누군가는
길거리에서 마저 내몰려
갈 곳이 없어 이제는
나에겐 짧았던
친구들과의 봄 소풍이
날 막아선 이들에겐
길거리 불량식품

허  내가 많은 걸 바래?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한테 왜이래
근데 장사를 하면서
그때 가장 큰 걸 벌었어
그 날 학교 창문에 쓰인
"가지마 봉구"

괜찮아 걱정하지마
너의 곁에
내가 항상 있을 거니까
매일 매일 힘들고 지쳐가도
난 너의 곁에
머물러 있을 거야

아무도 네 탓하지 않아
걱정마
힘들면 잠시 쉬어도 돼
괜찮아 힘을내

이런 나도 성장해
한 기업의 CEO
내가 아닌 너희들이
바로 나의 히어로
이젠 내가 돌려줄게
힘내 기죽지마
괜찮아 할 수 있어
응원할게 내가

인생의 선배로써
너희의 친구로써
진심을 담아
지금 이 노래를 써
이젠 내가 돌려줄게
힘내 기죽지마
괜찮아 할 수 있어
응원할게 내가
 
괜찮아 걱정하지마
너의 곁에
내가 항상 있을 거니까
매일 매일 힘들고 지쳐가도
난 너의 곁에 머물러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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