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날처럼

삼위일체 2015.10.29 17
이른 아침 눈을 떠 
난 익숙한 멜로디가 
머릿속에 
울려펴져 또 하루가 
시작되 

평소와 다를 게 없는데 
잊은 것도 하나 없는데 
허전해 
텅 빈 것 같아 
그 이유 모르겠어 

길을 걷다 멍하니 또 네가 
떠올라 그저 
한숨만 나오는 난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이 
생각나서 잊고 싶던 
작은 것들 
하나까지 생각나서 

한숨처럼 뱉을 수도 
기침처럼 
참을 수도 없는 난 
맘 한편에 남겨두고 
보통날처럼 지내 

길을 걷다 너와 듣던 
노래가 들려
그저 한숨만 나오는 난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이 
생각나서 잊고 싶던 
작은 것들 하나까지 
생각나서 

한숨처럼 뱉을 수도 
기침처럼 참을 수도 
없는 난 맘 한편에 
남겨두고 보통날처럼 

하나둘 너의 흔적들이 
내방 가득 남아있어 
정리하지 못해 우리 
추억들을 차마 
비워낼 수 없어 

난 네가 너무 보고 싶어 
눈물을 참지 못했어 
이제야 알았어 
너의 빈자리를 

사랑했던 그 시간들이 
생각나서 잊고 싶던 
너란 사람 하나까지 
생각나서 

문신처럼 지울 수도 
사진처럼 버릴 수도 
없어서 
네 모습을 그려보고 
보통날처럼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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