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XI

구릉열차 2015.12.01 4
난 그저 도시의 택시 운전사
사람들 욕망을 실어 나르네
거리의 화려한 불빛과 삶은
나와 아무런 상관없지
한껏 취한 이를 싣고
밤새워 눈 비비며 하염 없이
시커먼 새벽을 달릴 적엔
나의 몸은 이미
저 먼 곳에 있네

노래를 불러요
어릴 적 즐겨 부르던
우리 같이 불러요
고달픈 일은 잊고서
Baby 같이 춤춰요
오늘밤만은 잊어요
저 불빛너머 바다를 향해
우리 달려요

오늘도 누군가를 실어 나르려
이름 모를 골목을 쏘다니다
달빛이 물든 강가에 들어가
담배 한 개피를 피워무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이미 굳어버린 나의 가슴에
너와 나의 아름답던 기억들
하나 둘 달빛으로 출렁이네

노래를 불러요
어릴 적 즐겨 부르던
우리 같이 불러요
고달픈 일은 잊고서
Baby 같이 춤춰요
오늘밤만은 잊어요
저 불빛너머 바다를 향해
우리 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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