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을

박강수 & 박창근 2016.02.12 457
노란불빛 가로등하나 
그대 집 앞 골목길
숨가뿐 오르막 마냥 
좋았던 감나무 한그루도

바람 길이 그대 창을 
지나 갈 때마다
내게 다정한 마음 드리워 
웃음을 짓네

아무도 찾아오지 않던 
날 긴 날은 너무 외로워
그대 나를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네

지나가는 발자욱 
소리에도 나는 슬펐네
투명한 바람만 나의 
창가를 머뭇거리다 가네

꿈만 같아 그대 
목소리가 방 안 가득
내게 들려준 사랑의 
노래 눈을 감으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려 
눈물도 보이지 않던
그대만을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네
그대만을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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