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유해인 2016.02.15 165
낯선 숲에 어디까지 왔는지
잠이 들어 가볍게 안겼을 때
바람을 타고 떠난다
어디라도 날아가 긴 꿈을 꾼다

아침이 오면 긴 밤이 지나면
기다림 속에 지쳐 하얗게 피어난 꽃
손을 뻗으면 그 길을 따라서
아침이슬을 품고 피어 살아있는 꽃

깊은 새벽 아무도 찾지 않는
말라붙은 버려진 땅 위에서
바람이 되어 떠난다.
어디라도 날아가 긴 꿈을 꾼다

아침이 오면 긴 밤이 지나면
기다림 속에 지쳐 하얗게 피어난 꽃
손을 뻗으면 그 길을 따라서
아침이슬을 품고 피어 살아있는

새벽이 오면, 어둠이 지나면
기다림 속에 지쳐 하얗게 피어난 꽃
손을 뻗으면 좁은 길에
아침이슬을 품고 피어 살아있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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