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걷다

Mr. Junk 2016.04.05 0
오랜만에 길을 따라가 볼까
길을 따라가면
보이는 어릴 적
내가 놀던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떠들면서
장난치고 있지

놀이터를 지나서
있던 오락실은
어느새 편의점으로
바뀌었고
갈대 피어 있던 강둑에는
주차장이 생겼지

그리워 그 시절 모든 것들
내 기억 한 곳에서
자리 잡고서
가끔 생각이나
다시 그리워지지
더 이상 볼 수
없어서 아쉬워요

어릴 적엔 내게 꼬리 치면서
길을 따라오던
강아진 어느새
나이 들어 귀찮은 듯이
나무 그늘 아래에
누워 하품만 하고

처음에는 옆집의
푸른 하늘 같던 대문도
낡아 바래서 녹이 슬고
높이 느껴지던 담벼락도
내 키보다 작아져

그리워 그 시절 모습들이
내 기억 한 곳에서
자리 잡고서
이젠 추억으로
남아 그리워지지
더 이상 볼 수
없어서 아쉬워요

내가 어린 시절
기억하던 모습들은
조금씩 사라져
그 시절 모습들이
내 기억 속에서만
남아 있어서
가끔 생각이나
다시 그리워지지
더 이상 볼 수
없어서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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