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시장

브라운지 2016.06.09 6
길음시장


길음역 앞 골목을
걸어내려 오다보면
들려오는 사람들 웃음소리
돌아서면 배고프던 시절
내 코를 자극하던
맛있는 냄새들

길음시장 어귀에서
늘 마주치던 엄마
두 손가득 울가족 저녁거리
집으로 가는 익숙한 그 길
엄마랑 단 둘이
나누던 이야기

모두 모인밤
함께 둘러앉아
먹는 저녁밥

따뜻한 대화
웃음 모락모락
피어나던 시간

그때가 난
여전히 난
그립다

어린 나의 두 눈속에
늘 최고였던 아빠
기대어서 잠들던 그 어깨가
어느새 많이 야위셨지만
작아지셨지만
여전한 나의 영웅

모두 모인밤 
함께 둘러앉아
먹는 저녁밥

따뜻한 대화
웃음 모락모락
피어나던 시간

그때가 난
여전히 난
그립다

세월이 지나
많은 것이 달라져있겠지만
어린 날의 나의 모든 기억이
언제나 그곳에

남아있네 남아있네

모두 모인밤
함께 둘러앉아 
먹는 저녁밥

따뜻한 대화
웃음 모락모락
피어나던 시간

그때가 난
여전히 난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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