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던 안녕

프롬 (Fromm) 2016.06.13 136
뒤뜰 위로 찬비가 와도
나는 그대를 떠올리고 있어 
맑은 달이 숨어들어도
나는 그대를 떠올리고 있어

내일 그대와 눈부시게
투명한 낮을 걷고 싶어
내일 그대와 반짝이는
순간에 기대어 잠들고 싶어

비틀대는 맘을 안고도
나는 그대를 떠올리고 있어
이불 속을 파고들어도
나는 그대를 떠올리고 있어

내일 그대와 눈부시게
투명한 낮을 걷고 싶어
내일 그대와 반짝이는
순간에 기대어 잠들고 싶어

불 꺼진 방의 끝에
수런대는 마음이 어지러워
잠들 수 있을지 몰라도
나의 두 눈은
새벽의 끝을 보네

내일 그대와 눈부시게
투명한 낮을 걷고 싶어
내일 그대와 반짝이는
순간에 기대어 잠들고 싶어 
잠들고 싶어 

새벽이 지나가면
새벽이 지나가면
어둠이 지나가면
멀리 손을 흔드는
그댈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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