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아 2016.09.19 3,334
한참을 아무 말도 없었다
어색한 공기만 
우릴 감싸고 있다
너는 고개를 돌린 채로 
한숨만 내쉰다
내가 처음 보는 표정을 
하고 서있다
 
차라리 화를 내지, 
싫어졌다고 말을 하지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었니
 
내가 갈게 
애써 미안한 표정 하지마 
싫어진 거잖아
그래,널 떠나 줄게
비겁해 지는 널 보는 게 아파
내가 갈게 널 보내줄게
 
조금씩 넌 변했다 
매일 오던 연락 난 기다린다
서운해 하는 날 보는 게 
슬프다
넌 여기까진 가봐, 
끝이었나 봐
난 시작이었는데
 
Oh 그냥, 헤어지자고 
내게 말을 하지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었니
 
내가 갈게
애써 날 위하는 척 하지마 
넌 준비했잖아
그래, 널 떠나줄게 
내가 몰랐던 널 보는 게 아파
내가 갈게 널 보내줄게
 
니가 없는 하루가 
사실 난 잘 그려지질 않아
그렇게 말했었잖아 
내가 너의 행복이랬잖아
나 없인 살 수 없을 거라고 
말했었잖아
 
내가 갈게 
애써 미안한 표정 하지마 
싫어진 거잖아
이제, 널 떠나줄게
비겁해 지는 널 보는 게 아파
내가 갈게 널 보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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