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커 (Casker) 2009.08.12 53
망설이던 난 바보다 바보다
아직 너를 담아둔 채
혼자 걷는 난 느리다 느리다
느린 걸음 그 어디로 가려 했는지
말을 하려 했지만
떼어지지 않던 입술을
안아보려 했지만
내밀 수가 없던 두 손을 알아주길
지독히도 어리석은 나였음을
하지만 옷자락에 스쳐간
지워지지 않을 향기에
무너져 내린 마음
무너져 내린 이 내 한숨을
다시 한번 다시 한번 너에게

잊어가는건 더디다 더디다
아직 내겐 가혹한 일
나는 아직도 모자르다 모자르다
그리움 그리 쉽게 참지 못하니

말을 하려 했지만
떼어지지 않던 입술을
안아보려 했지만
내밀 수가 없던 두 손을 알아주길
지독히도 어리석은 나였음을
하지만 옷자락에 스쳐간
지워지지 않을 향기에
무너져 내린 마음
무너져 내린 이 내 한숨을
다시 한번 다시 한번 너에게

말할 수 없는 얘기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닿을 수 없는 손길
차마 만질 수가 없었다
너와 나는 어쩜 그리
다른 꿈을 꾸었는지
하지만 옷자락에 스쳐간
지워지지 않을 향기에
무너져 내린 마음 무너져 내린
이 내 한숨을
다시 한번 다시 한번 너에게

라 라라라라 라 라라라라
라 라라라라라라
라 라라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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