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

크르르 2017.01.02 77
저 멀리 네가 몰려온다 
잔잔한 마음에 커다란 
파문이 일 듯 내게 온다
어쩔 수가 없게

많은 시간이 지난 만큼 더 
강해질 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너에게 휩쓸려 
제 자리를 잃고 이리저리 
너에게로 떠밀려간다 
그만 

이제야 너 없는 시간들에
아무렇지 않은 것 같은데
잊은 듯 무심히 흐르던 그 날 
그대란 파도가 밀려온다

저 멀리 네가 몰려온다
평범한 날을 망치듯 
어제의 일처럼 내게 온다
견딜 수가 없게
가라앉아 있던 기억들은 
작은 떨림에도 일어나서
한참을 나를 삼키고 
마음을 잃고 이리저리 
너에게로 떠밀려간다
  
이제야 너 없는 시간들에
아무렇지 않은 것 같은데
난 혼자 남는 법을 잊은 것처럼 
또 너를 찾아
함께했던 많은 약속들에
그만 잊혀 질것도 같은데
잊은 듯 무심히 흐르던 
그 날 바로 그 날

몸을 일으켜 설만큼 
단단해졌다 믿었던 마음에
저 멀리 그대가 온다 
내게 부서진다 
무너져가는 나의 그대

사실은 너 없는 시간들에
난 혼자 남는 법을 
잊은 것처럼 널 보고 싶다
난 너 없이 많은 시간들을
맘을 둘 곳 하나도 없는데
잊은 듯 무심히 흐르던 
그 날 바로 그 날
그대란 파도가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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