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ion

O.venz 2017.04.27 1
잃어버린 건 무엇일지
기억이 지워진 과거 안에
어릴적 꿈에서 보았던
그녀의 모습 여인의 얼굴
not anymore but
not anymore 

검기만한 하늘에
별 하나가 보여 
먼지처럼 생긴 구름
스쳐가 보여야 
하는 달은
눈을 감아야 보여 
계절은 지나가지만
여전히 차가워 
눈을 뜨면 바다
한 가운데에 있어
눈을 감으면 그녀가
내 앞에 서있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면
두손 모아 신에게
기도를 하겠어

손 위로 올려진 거품
물과 섞이며 천천히
사라져 가네
존재하지 않아
온 세상을 차가운
갈색으로 다 칠했어 
손 위로 올려진 거품
물과 섞이며
천천히 사라져 가네
존재하지 않아
온 세상을 차가운 갈색으로
다 칠했어

아무렇지 않을거야
어차피 인생의 한 조각일 뿐 
다 그렇게 사는거야
어차피 길 잃은 삶 한량일 뿐

저 멀리 행선지를 정했지만
지도는 그 곳을
보여주지 않아 
주머니가 텅 비어 가는 동안
예술은 점점 더 영원하다
허상이 허상에 허상에
허상에 허상을 만들었지만 
영혼이 죽음으로
달려가는 동안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 가
순수함 순진함을
가장한 현실은 코 앞에서
이빨을 보여
무기한 죄수로 사는 거야
누구든 꿈으로 헤엄쳐 가면 
이기적 자의적
배타적 괴리감 자멸감
소멸되는 색깔
청춘의 시간은 뭉개지고
틀어져 사회 속 퍼즐이 된다

손 위로 올려진 거품
물과 섞이며
천천히 사라져 가네
존재하지 않아 온 세상
 차가운 갈색으로 다 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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