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Feat. 양은선)

홍가 2018.05.28 24
한참을 걷다보니
갈 길을 잃어 내 삶.
많은 시간 눈을
감아도 오지 않는 잠
먼지처럼 스쳐가는
기억 사이로 드문드문.
아직 못다핀 너와의
꽃향기 아련해 눈 앞
널 찾아 헤매던 나날
내 맘 태평양을 건너.
긴 항해 불안해
꽉 잡아 선명해.
니 손짓 하나에 울고
울었던 그 사랑 그 긴 여행.
이제는 찢겨진 사진
그 안엔 선명해
넌 나에 숲 사랑 잎들이
한겹 두겹. 우리를 바라볼땐
시간 마져 숨죽여
고요히 저물어간 햇빛마져
뜨겁던 우리의 밤을 비춰.
투명한 이슬들은 우리 둘에
아침을 적셔
내 삶보단 너에 추억들이
소중했었던 순간. 물들어 가는
시간들은 달콤했던 사탕.
현실 마져 거짓이라 우겼던
우리에 사랑. 감춰온 아픔을
꺼내 필요해 너에게서 Way Out

얼마나 견뎌야 깨끗히
잊혀질까 새하얀 연기들 처럼
비온뒤 마른 땅처럼
언젠간 있을까 고요히
잠들때가 새벽녘 공기들 처럼
잔잔한 시냇물 처럼

모든게 다 어색해
니가 없는 내가.
모두 다 거짓말들 같아
지금도 꿈속인거 같아
난 믿을수 없어
정말로 나는 죽을것만 같은데.
어떡하면 너를 어떡하면 너를

그대로 그 자리더구나
나 빼곤 그 모든것들이 다.
제자리 너에 숨소리 같던
새들의 지저귐과
찰랑하던 니 머리결 같은
풀내음 향기. 메마른 내 맘에
시원하게 내려주던
너란 소나기.
가뭄으로 병들어가는
사랑에 비를 내려주오.
앞조차도 볼수 없는
내 미래에 빛이 되어주오
넓은 길은 바라지도 않을테니
열어주오. 마음속 한켠에
조금만 통로.
너라는 세상이 나에겐
호수 같았어. 헤엄치고
헤어쳐도 모든게 새로웠었어.
그늘 아래 누워 나에
팔베개 속 침대.
이젠 모든것이
나에겐 미련이란 숙제.
저기 서있는 듬직한
아름드리 나무.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했던 미래에 대한 꿈
두갈래로 갈라져
흐르는 차가운 시냇물.
정적만이 흘러
이별이란 넓은 숲

얼마나 견뎌야 깨끗히 잊혀질까
새하얀 연기들 처럼
비온뒤 마른 땅처럼
언젠간 있을까 고요히 잠들때가
새벽녘 공기들 처럼
잔잔한 시냇물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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