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위수 (WISUE) 2018.10.12 185
있잖아 너를 내 눈으로 
몇 번이나 담고 붙잡았어
그 셀 수 없는 몇 번쯤에
나는 제풀에 꺾여나가 뛰쳐 울며
도망가버렸나 도망가버렸나

셀 수 없이 많은 밤 속 
혼자였었던
나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외톨이였나

나도 알 수 없는 
나를 누가 알아줄까
나는 그 누구나 
알 수 있는 외톨일 거야

있잖아 너를 내 눈으로
몇 번이나 담고 붙잡았어
그 셀 수 없는 몇 번쯤에 
나는 제풀에 꺾여나가 뛰쳐 울며

사랑하고 있다고 
아무리 외쳐도 늘 공허했어
사랑한다고 널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널 사랑한다고

가을 같던 너의 손을 
옮겨 잡았을 때
나는 그 누구도 
알 수 없게 숨을 참곤 했어

나도 알 수 없는 
나를 누가 알아줄까
그땐 니가 나의 모든 걸 
알 것만 같았어

셀 수 없이 많은 밤 속 
혼자였었던
나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외톨이였나

나도 알 수 없는 
나를 누가 알아줄까
나는 그 누구나 
알 수 있는 외톨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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